[풍력 전성시대 우리가 연다] 풍력 확대 전망에 관련 기업 흥행 기대
[풍력 전성시대 우리가 연다] 풍력 확대 전망에 관련 기업 흥행 기대
  • 박윤석·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6.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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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운영·건설 등 연관 산업 수혜
유니슨·SK D&D 등 성장세 ‘눈길’

[일렉트릭파워 박윤석·이재용 기자]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의지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 영향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풍력 활성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 풍력업계의 실적호전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풍력은 풍력시스템 제작을 중심으로 한 타워·블레이드·단조품 등의 제조업을 비롯해 개발·건설·운송·유지보수 등 다양한 사업체 간 이해관계가 맞아야 성장할 수 있는 조합(partnership)산업의 성격을 지닌다.

그만큼 연관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국내 풍력산업이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의령풍력단지 전경


유니슨, 육상이어 해상까지 기술력 확대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제조분야 1세대 기업으로 통하는 유니슨(대표 류지윤)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기술 중심 강소기업이다.

국내 최초 750kW 풍력시스템 국산화를 시작으로 2MW와 2.3MW 풍력시스템 개발에 이어 현재 4MW급 육상용 모듈식 드라이브 트레인 시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획한 2019년까지 4MW급 육상풍력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델을 보유하게 돼 공급 유연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해상풍력 분야 기술개발에도 참여해 미래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파일럿 플랜트(750kW급) 개발 관련 국책과제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상부 발전설비 개발과 해상풍력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4~7MW급 대형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니슨은 지금까지 총 422MW 규모의 풍력시스템을 국내외에 공급했다. 풍력터빈 기수로 계산하면 175기에 달한다. 이 가운데 42.5MW 35기가 일본·미국·이스탄불 등 해외에서 올린 실적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몇 년간 국내 공급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준공된 국내 풍력단지 가운데 ▲의령풍력(18.75MW) ▲홍성모산도풍력(2MW) ▲여수금성풍력(3.05MW) ▲하장2풍력(3.05MW)에 총 26.85MW의 풍력시스템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준공 예정인 ▲하장3풍력(4.6MW) ▲경주2풍력(20.7MW)에 총 25.3MW를 공급한다. 내년 준공 예정인 ▲정암풍력(32.2MW) ▲영광풍력(79.6MW)에는 총 111.8MW를 공급하게 돼 역대 최대 신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슨이 2015년 처음 선보인 2.3MW 저풍속 풍력시스템은 기존 풍력설비 보다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적은 바람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입지 조건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타워 높이를 83.5m, 100m, 140m 가운데 선택함으로써 전력생산량을 극대화한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저소음 설계로 민원제기의 주요 원인인 소음을 대폭 줄인 점은 수주경쟁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셀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돌리는 팬을 탄력적으로 조절한 기술 덕분이다.

▲ SK D&D가 설계·건설·운영 등 전체 과정을 총괄·수행해 건설 중인 울진풍력단지 조감도


SK D&D, 풍력단지 500MW 개발 목표
SK D&D(대표 함윤상)는 2015년 2월 준공한 30MW 규모의 SK가시리풍력을 시작으로 풍력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앞서 개발한 영암 F1 경주장 태양광발전(13.3MW)과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7.7MW)에 이은 세 번째 신재생에너지사업 성과다.

SK D&D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해 쌓은 부지 선정과 인허가 작업 등의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 아이디어 도출부터 운영·관리에 이르는 종합솔루션 수행능력을 키워온 덕분에 업무 연관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개발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가시리풍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9% 수준이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올해 1분기 12.5%까지 상승했다.

SK D&D는 향후 10년 이내에 500MW 이상의 풍력단지를 개발한다는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같은 목표의 디딤돌 역할을 할 프로젝트가 울진풍력단지다.

SK D&D는 지난해 연말 경북 울진군 현종산 일원에 60.6MW 규모의 풍력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멘스의 3.6MW 풍력시스템 16기와 3MW 풍력시스템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SK D&D는 울진풍력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설계·건설·운영 등 전체 과정을 총괄·수행하게 된다. 2018년 9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울진풍력 이외에도 영동풍력, 풍백풍력, 죽장풍력, 표선해상풍력 등의 풍력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근 풍력개발팀 인원도 충원했다.

▲ 로맥스인싸이트코리아 엔지니어들이 나셀 내부에서 설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로맥스, 사전 데이터 분석으로 효율향상 앞장
국내에서 회전기계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던 로맥스테크놀로지코리아는 최근 풍력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및 확대를 도모하고자 기존 (주)로맥스테크놀로지코리아의 풍력사업 부문이 ‘(주)로맥스인싸이트코리아’로 새롭게 변경됐다.

오세웅 대표이사는 “지난 2월 로맥스는 전세계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Castrol과 손잡고 풍력발전기 예방정비 기술의 발전을 위해 새롭게 시작을 알렸다”며 “Castrol은 세계적인 석유기업 BP의 윤활유 브랜드로 글로벌 경쟁력과 풍력발전기 윤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풍력산업에서 30년동안 예방정비,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해 온 로맥스의 기술력이 하나돼 로맥스인싸이트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로맥스인싸이트는 발생한 고장에 사후 대응하기보다는 풍력발전기 및 단지의 과거 운영데이터, 현재의 건강상태에 대한 정밀진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전에 적극 대응하는 단계적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가동정지시간(Down-time) 및 비용의 최소화, 그리고 설비 효율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다.

오 대표는 “현재는 풍력 관련 기술컨설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신 빅데이터 기술 및 Machine leaning 기술 등을 접목해 풍력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Domain knowledge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산업분야로 향후 3~5년 내에 확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풍력업계에서는 개발 및 설치에 못지않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로맥스는 유럽과 미국의 선진 풍력산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직 국내시장에서 활성화되지 않는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국내에 필요한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풍력발전기 운영관리 및 효율향상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갖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베어링의 플러싱(Flushing)을 통한 풍력발전기의 수명연장과 고장예방이 한 예라 할 수 있으며, 풍력발전기의 발전효율 향상을 최종 목표로 하는 사전예방적 예지보전솔루션을 주력기술로 국내 풍력업계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로맥스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ICBM(IoT, Cloud Big Data and Mobile)을 풍력시장에 적용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오 대표는 “풍력산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립하고 그 데이터의 수집 및 관리, 분석에 필요한 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예지보전 기술의 정립과 운영,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그리고 효율향상을 이루도록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CBM(Condition Based Monitoring) 기법은 학계 및 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였지만 실제 여러 가지 적용을 시도한 것에 비해 현장에서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개선하지는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로맥스는 ▲풍력설계 ▲시험 ▲인증 ▲운영 ▲유지보수에 관련된 Domain knowledge를 기반으로 풍력발전단지 현장에서 사용시 직접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솔루션 ‘Field Pro’을 개발했다. 이는 풍력발전단지의 현장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흩어져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현장맞춤형 전문화된 솔루션에 해당한다.

오세웅 대표는 “10월경 3회를 맞는 기술세미나를 변함없이 개최해 최신시장정보 및 기술동향과 풍력발전단지의 운영 및 효율향상에 필요한 실무적인 방법론 등 차별화된 노하우를 담을 계획”이라며 “국내 및 일본·중국·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풍력행사에 함께함으로써 브랜드와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라며 공세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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