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
“우리나라 풍력 경쟁력 강화에 온 힘”
[인터뷰-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
“우리나라 풍력 경쟁력 강화에 온 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6.20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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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WWEA 부회장 재선임
북한 포함 회원국 교류협력 확대
▲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WWEA) 부회장이 6월 13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WWEA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2009년 처음 부회장에 선임된 이래 4회 연속 임원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현재 한국풍력산업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앞으로 2년간 더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전 세계 풍력에너지 보급·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손충렬 부회장의 이번 재선임은 풍력 확대를 천명한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과 맞물려 우리나라 풍력산업이 재도약하는 데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충렬 부회장은 그동안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으로 우리나라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풍력 1세대로서 국내 풍력산업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신산업 ‘해상풍력’ 육성 필요
“풍력에너지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져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이번 WWEA 총회에 참석한 회원국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박수를 보내고 축하해줬다. 한국이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국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

손충렬 부회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2년이 새로운 도전이자 변화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재선임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손충렬 부회장은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본연의 업무인 개도국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은 물론 엔지니어링 교육프로그램, 풍력에너지 홍보 등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상풍력은 조선·플랜트·해양 등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을 이끌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상당한 만큼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새 정부의 해상풍력 확대 기조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산업 간 동반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 6월 13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WWEA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년 WWEC 국내 유치 나서
손충렬 부회장은 이번 WWEA 총회에서 중국이 세계 풍력시장을 공략하려는 적극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밝혔다. 유수의 풍력터빈 제조사들을 뒤로하고 중국의 골드윈드가 전폭적으로 총회 후원에 나서 참석자들조차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손충렬 부회장은 “세계 풍력시장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골드윈드처럼 다양한 국제 활동에 참여해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며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세계 풍력시장 진출을 겨냥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손충렬 부회장은 WWEA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세계풍력에너지컨퍼런스(WWEC 2017)’에서 2020년 행사를 국내에서 치르기 위한 유치활동도 펼쳤다. 부산 벡스코 관계자와 함께 회원국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풍력산업 현황과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손충렬 부회장은 “2020년에 개최 예정인 WWEC를 우리나라 부산에서 유치한다면 전 세계에 국내 풍력산업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민참여형 모델 해외사례 공유
독일 본(Bonn)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세계풍력에너지협회는 현재 100여 국가에 걸쳐 600여 회원을 두고 있는 풍력에너지 분야 최대 국제조직이다.

손충렬 부회장은 “UN 및 환경단체 지원금과 회비, 기업 후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공동으로 친환경사업도 펼치고 있다”며 “피터 레이(Peter Rae) 호주 전 상원의원이 이번 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임됐고, 부회장은 10개국이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풍력산업협회, 한국풍력에너지학회, 한국남부발전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북한도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손충렬 부회장은 “지난해 IRENA와 함께 ‘제1회 ICPC(International Community Power Conference)’를 일본에서 개최했다”며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주제로 회원국 간 정보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2년마다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주민참여형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해외사례를 살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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