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산업 활성화, 산·학·연 간 협력방안 모색
원자력 산업 활성화, 산·학·연 간 협력방안 모색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5.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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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회의, 산업계 수요연계 원자력 R&D 활성화 세미나 개최
SMART 소형원전 기술 강연… 산학연 관계자 참여 패널토론
▲ 한국원산은 5월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산업계 수요연계 원자력 R&D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국내 원자력 이용기술의 진흥과 활성화를 위해 국내 산·학·연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는 5월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산업계 수요연계 원자력 R&D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재열 한국원산 상근부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 개발사업단장의 ‘SMART 원자로 개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의 동반성장사업 추진현황 및 전망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기술이전과 기업기술지원 현황 및 추진방향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제염해체 R&D 협업과 기술사업화 현황 및 전망 3가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으로는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세미나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소형원전 기술개발과 전망 강연 열려
기술환경이 기술의 대형화·복합화·고비용화가 되고 기술의 수명주기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기업 단독으로 R&D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기술협업과 분업이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강재열 원산회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에서도 원자력 이용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해 원자력 이용기술 R&D 투자 및 정책지원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비밀의 유출우려와 연구수행 주체간 수요의 불일치성, 투자재원 조성의 부담 등으로 인해 기업주도의 자발적 R&D 협력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원자력산업계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계 수요와 연계된 원자력 R&D 아이템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템 개발을 바탕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연구수행 주체들이 상호간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공동활용을 통해 기술지식을 구체화하고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 개발사업단장은 소형원자로(SMR)의 기술개발과 시장 전망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김긍구 단장은 “소형원전은 소규모 초기투자를 통해 개도국의 건설재원 조달에 유리하며 보다 높은 안전성 구현이 용이하다”고 설명하며 “사업기간 단축과 특히 기존 전력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송배전망 건설에 별도의 투자비용이 불필요하다. 또 해수담수화나 지역난방 등 다목적 활용의 가능성이 높고 수요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원전은 소규모 전력망을 갖춘 국가에겐 매우 큰 잠재시장에 해당된다.

한국은 사우디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SMART 1·2호기 건설을 통해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다.

김긍구 단장은 “SMART 수출 산업화는 대형 국책연구개발사업 결과물이 수출사업화로 연계되는 사례며 소형원전 시장선점과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반성장·기술이전·원전해체 사업화 전략 등 발표
주제발표에서는 박상준 한수원 조달처 동반성장사업팀 차장이 ‘동반성장사업 추진현황 및 전망’을, 유재복 한국원자력연구원 성과확산부장이 ‘기술이전과 기업 기술지원 현황 및 추진방향’, 문제권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의 ‘제염해체 R&D 협업과 기술사업화 현황 및 전망’이 발표됐다.

박상준 차장은 한수원의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동반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6월경 10개의 과제가 공모될 것이라고 설명해 세미나에 참석한 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자금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자금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줬다는 평가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원전은 오는 6월 18일 영구정지되는 고리1호기를 포함해 12기에 달한다.

▲ 패널토론 전경.

문제권 책임연구원은 “원전해체 산업화 전략을 위해 차별화된 해체 핵심기술 국산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한 해체기술 완성 및 국내 해체 사업기반 구축과 글로벌 해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중소기업들의 고급인력 확보와 자금력 조달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한수원의 R&D 지원정책은 효과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김용균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상당히 영세하다. 고급인력의 확보 및 기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수원의 동반성장 정책과 연구원의 기술이전 등은 원자력 중소기업체들이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해주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특허를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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