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필리핀 세부발전소 착공식 거행
한전, 필리핀 세부발전소 착공식 거행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2.14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원걸 사장,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장 받아

▲ 세부발전소 착공식에서 이원걸 사장(오른쪽 5번째)과 가르시아 세부 주지사(오른쪽 6번째) 등 행사관계자들이 착공식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 오른쪽부터 이강원 필리핀 현지 법인장, 김진식 해외사업본부장, 곽진업 감사, 홍종기 대사, 이원걸 사장, 가르시아(Gwendolyn F.Garcia) 세부 주지사, 굴라스(Gullas)하원의원, 발데마르 치옹 나가시장, 데니스 빌라리엘(Dennis T.Villarreal) SPC사장, 두산 이남두 부회장)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 사장)는 2월 14일 11시 필리핀 세부시에서 세부 주지사, 국회의원, 나가 시장, 필리핀전력공사 사장 등 필리핀 정부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급의 세부발전소 본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세부발전소는 사업주가 발전소를 건설한 후 직접 소유·운영(BOO)하는 국내 최초 사업주개발 상업운전방식(Merchant plant)의 해외사업으로 한전은 2011년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세부발전소 건설에는 총 4억5100만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며 한전과 현지 전력회사인 SPC파워 전력회사가 6:4의 비율로 투자해 한전이 경영주도권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발전소 연료인 유연탄은 한전의 책임 하에 인도네시아로부터 장기공급계약에 의해 조달될 예정이나 장기계약 후에는 한전이 최근 석탄, 우라늄 등의 자원개발사업과 연계해 직접 인근 국가에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세부발전소 건설은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이 100% 건설을 책임지는 턴키(일괄 설계·시공) 계약으로 참여해 국내 전력산업 업체와의 동반진출로 약 1억 달러의 수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세부발전소 착공식에 앞선 지난 13일, 이원걸 사장은 말라까냥 대통령궁에서 아로요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필리핀과 한전의 전력산업분야 협력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면담에서 아로요 대통령은 전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비사야스 지역에 안정적이고 값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세부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이원걸 사장은 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및 지열발전 사업 등 전력분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이원걸 사장은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한전이 우수한 기술력과 오랜 발전소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필리핀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헌하고, 한국의 대표 국영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필리핀 농어촌 전기공급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것에 대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면담에는 세부 주지사, 국회의원, 통상산업부 장관, 에너지부 차관, 에너지규제위원장, 필리핀전력공사 사장 등 정부관계자와 한국 측에서는 이원걸 사장, 홍종기 주필리핀 한국 대사를 비롯해 한전 해외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한전은 필리핀에서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지역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300개 농어촌 지역의 전화사업을 완료했으며, 향후 2010년까지 460개 지역의 전화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말라야 성능복구 및 운영 발전사업(650㎿), 일리한 건설·운영 발전사업(1,200㎿), 나가발전소 지분투자사업 등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세부발전소사업을 개발했고, 세부발전소가 완공되면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15%에 해당하는 2,030MW를 확보해 필리핀 제2위 민간발전사업자에서 제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앞으로 한전은 필리핀전력공사(NPC) 민영화 추진에 따른 지열발전소 매각입찰 참여와 더불어 민다나오 지역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