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고 섬기는, 새로운 협회 만들어 나갈 것”
“믿을 수 있고 섬기는, 새로운 협회 만들어 나갈 것”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2.0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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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장 후보(보국건설(주) 대표)

제21대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선거가 오는 20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3회 정기총회에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협회장 선거는 남병주 보국건설(주) 대표와 오두석 (주)오성전기 대표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기공사공제조합장 연임의 숙련된 조직운영 경력과 공사업계 안팎의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전기공사업계의 위기를 타파해 나가겠다는 남병주 후보와 전기공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서 패기를 앞세워 협회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는 오두석 후보의 협회장을 향한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협회장 후보로서 두 사람이 그리고자 하는 전기공사협회의 청사진을 들여다보았다.

1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만난 남병주 후보는 판세 분석에서 앞서고 있다는 예측이 있어서 인지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남 후보는 “6년간 전기공사공제조합장을 한 뒤라 좀 더 쉬고 싶었지만 위기에 처한 공사업계와 협회를 보면서 방관자의 입장으로 있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공제조합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전기공사업계를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 6년간 공제조합 활동을 통해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분리발주 등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남 후보는 협회도 정치단체인 관계로 정부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언급하면서 “누가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협회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인지 회원들이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만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남 후보는 협회장으로 당선되면 信(믿을 신), 臣(섬길 신), 新(새로울 신) 즉 3신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이 믿을 수 있고 회원들을 섬기는, 새롭게 태어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개인 보다는 회원들을 우선하고 마음으로,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장직을 수행할 생각이다.”

“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야 분리발주 지켜낼 수 있어”
남 후보는 현재 협회와 공사업계의 당면현안 중 분리발주 사수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기공사 분리발주는 전기공사업계 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쉽게 말해 분리발주 제도가 유지돼야 업계가 먹고 살 수 있다. 분리발주를 방어하면서 더 확고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남 후보는 힘 있는 지도부가 들어서야 분리발주를 방어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남 후보는 이와 함께 부회장 제도 도입, 분권화를 통한 민주협회를 구현하겠다며 이는 협회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1만1,000여 회원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해 적절한 업무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부회장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 두 명 정도는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남 후보는 부회장의 회장 승계에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문제로 이후에 논의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남 후보는 지입자재제도 도입을 추진해 전기공사 시장규모를 확대하고 전문위원회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협회 회원사 전체의 공사 수주 규모가 14~15조 정도이다. 지입자재제도 도입 등을 통해 3년 내에 20조 수준으로 규모를 키워낼 생각이다. 또 전문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각 위원회에 예산까지 담당하는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남 후보는 독립채산제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도 지회에 국한해서 생각해 볼 문제라며 중앙회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회가 약해지면 협회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 남 후보의 생각이다.

끝으로 남병주 후보는 지금은 자리싸움을 할 시기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협회와 업계를 살리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려하면 회원들이 중앙회를 중심으로 뭉쳐서 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병주 후보 주요 공약
남병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크게 다섯 가지의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 분권화를 통한 민주협회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회장 제도 도입으로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고 전문위원회(배전, 송변전, 플랜트, 해외 등)활성화 하는 반면 명목상의 위원회 제도는 폐지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업종 전문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시장 확대이다. 이를 위해 소규모 경미한 공사(3kW) 신고제를 도입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스코 사업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지입자재제도 도입을 추진, 시장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반 구축의 방안으로 해외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대형 전문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회원사들이 시공능력은 있지만 설계에서 감리까지 턴키로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에서 감리까지의 능력을 보유한 대형회사를 만들어 해외공사 수주를 확대해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의 기회를 넓혀주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주를 담당할 대형 전문회사는 해외사업에 관심 있는 회원사들의 출자를 통해 설립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조직 개편을 통한 능률적인 협회 구현이다. 이를 위해 형식과 명분에 의한 부서를 통폐합하고, 배전, 송변전, 플랜트, 철도, 신재생, 에스코 등 전문분야별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한전, 학회, 전기단체 등의 출자 유치를 통해 범전기계 일간신문을 육성하고 21세기형 조직 개편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네 번째로 해외 기능인력 도입 기반 구축이다. 이를 위해 해외 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해외 인력과 해외 동반진출 제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부설 및 산하기관 법적독립채산제 도입으로 협회의 구조개편이다. 이를 위해 박사 10여명을 영입해 경영연구원을 재단법인화하고 책임경영의 실현을 위해 재해예방지도기관을 법인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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