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이즘의 주인공이자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
카파이즘의 주인공이자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4.03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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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이 있는 공간]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展

노르망디 상륙 작전 1944.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하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삶과 죽음이 반반씩이라면 나는 다시 낙하산을 뛰어내려 사진을 찍겠다.” - Robert Capa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그룹인 매그넘(MAGNUM)을 창립한 실질적인 대표이자 사실적 증언을 위한 투철한 기자정신을 일컫는 카파이즘(Capaism)이란 용어의 주인공 로버트 카파(Robert Capa). 그의 대표적인 작품 130여점이 2007년 3월 29일부터 2007년 5월 26일(58일간)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선보여진다.

매그넘으로부터 전해보는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展]은 세계 역사적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보도사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대규모 특별전으로 그의 작품 130여 점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사진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거나 인류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로 구성되었으며, 포토 저널리즘의 신화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다.

로버트 카파는 에스파냐 내란,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독립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등을 기록하였고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노르망디 상륙작전, 파리 해방의 수많은 전쟁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전쟁이 미화되는 것을 공격했다.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시, 사진을 찍던 중 지뢰를 밟아 유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전쟁사진가로 알려졌으며 그의 사진은 너무나 생생하다는 격찬을 받아왔었다.

또한 그가 창립한 회사인 매그넘은 사진을 기록에서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사진가의 개성으로 정의되고 있다. ‘매그넘 사진가의 개성’이란 리포터와 예술가의 융합을 말하며, 이는 특정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사진가의 시각이 강하게 들어 있다는 점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 1936.
1936년 [라이프]지 표지에 실린 <병사의 죽음 1936>은 20세기 가장 대표적 전쟁기록 사진으로 평가되는 사진으로 참호를 뛰쳐 달려 나가던 에스파냐의 한 병사가 날아오는 총탄에 맞아 양팔을 벌린 채 쓰러지는 처절한 장면을 담았다. 이후 이 사진은 프랑코의 파시스트 정권에 대항하는 신호탄이 되었으며, 전쟁의 처절함을 그 무엇보다도 사실적으로 증언하는데 공헌하였다.

또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1944>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불확실한 순간 해변에 상륙하는 군인을 촬영한 장면으로 초점이 나간 채 흔들린 사진이다. 셔터 속에 담긴 군인도, 촬영하는 카파도 빗발치는 폭탄 속에서 떨고 있는 전율의 이 사진이 잡지에 게재되면서 사진에 대한 캡션으로 사용된 말이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였다.

포토저널리즘의 영웅 로버트 카파는 전쟁 속에서 태어나 전쟁 속에서 사라진 그의 짧은 41년의 생 동안 리얼한 렌즈로 20세기의 혁명과 전쟁 속에서 그 문명과 인간에 의한 격동의 순간들을 영원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 사진 속에서의 사실성, 현장성, 직접성이라는 사진 미학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국제사진센터)의 부 디렉터인 Steve Rooney가 ‘21세기에 있어서 카파이즘의 가치와 포토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사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2007년 4월 4일 오후 2시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이 역시 로버트 카파의 작품세계와 포토저널리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시명 :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展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전시기간 : 2007년 3월 29일 ~ 2007년 5월 26일 (58일간)
작품구성 : 로버트 카파 작품 130점
관람료 : 성인 10000원, 대학생 8000원, 중고생 6000원, 어린이 5000원 (20인 이상 단체 2천원 할인, 어린이의 경우 천원할인)
부대행사 : 세미나 및 이벤트 행사
주최 : 한겨레신문사, 중앙대학교, Magnum Photos, ICP
주관 : ㈜유로커뮤니케이션/한국매그넘에이전트, 마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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