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현대重 5.5MW 해상풍력터빈 기술 인수
두산중공업, 현대重 5.5MW 해상풍력터빈 기술 인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4.27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제품·지식재산권 등 일체 인수… 5월 중 정식계약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경쟁력 갖춰… 대만·일본 등 공략
▲ 2014년 2월 제주 김녕풍력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 중인 현대일렉트릭 5.5MW 해상풍력시스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5.5MW급 해상풍력시스템 제작기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다.

두산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5.5MW 해상풍력시스템의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 등 일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4월 27일 밝혔다. 정식계약은 5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인수하는 5.5MW 해상풍력시스템은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해상풍력시스템 가운데 설비용량이 가장 큰 제품이다. 지난 2014년 2월 제주 김녕풍력실증단지에 프로토타입이 설치돼 현재 가동 중이다.

특히 5.5MW 해상풍력시스템은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개발한 모델이다. 허브 높이 100m에 로터 직경은 140m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시스템 제작기술 인수는 대기업 간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침체된 국내 풍력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업계도 두산중공업의 이번 기술 인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풍력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연이은 풍력사업 철수로 국내 풍력산업이 성장동력을 잃은 듯한 분위기였는데 두산중공업이 기술 이전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해상풍력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며 “국내 풍력산업도 해상풍력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어 해외 제조사와 경쟁할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기술 이전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3MW 모델에 이어 대형 해상풍력시스템까지 확보하게 돼 국내외 풍력터빈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혁 두산중공업 보일러 BG장은 “대형 해상풍력시스템 기술 보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만·일본 등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풍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