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전력공급으로 고객감동 실현하는 사업소 만들고자”
“고품질 전력공급으로 고객감동 실현하는 사업소 만들고자”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2.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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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완종 한전 수원전력관리처장

눈꽃 같은 함박눈이 세상을 새하얗게 덮을 듯 내리던 날, 김완종 처장을 만나기 위해 수원전력관리처를 찾았다. 지난 2007년 12월 수원전력관리처장으로 부임한지 한 달여가 지난 시간, 김 처장은 수원전력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전인으로 살아온 40년, 경험과 연륜 그리고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수원전력관리처의 내일을 준비하는 김완종 처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수원전력관리처는 최근 크고 작은 고장으로 인해 사업소 내부경영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둬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2007년 상반기 자체청렴도 조사에서 전사 1위 달성, 품질경영상의 Best Practice 부문 전사 1위 달성과 전력지식인을 배출하는 등의 성과도 있어 상위권 도약으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김완종 처장은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수원전력관리처를 최우수사업소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고품질 전력공급으로 고객감동 실현’이라는 사업소장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점 추진전략 다섯 가지를 수립했다.

우선, 전력설비 무고장 운영에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무고장의 고품질 전력공급을 요구하는 고객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력설비를 적기에 건설함은 물론 인적실수를 제로화해 전력설비를 안정되게 운전하며, 타 사업소보다 한발 앞선 One Plus Service를 제공하는 등 전력설비 무고장 운영에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해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것이다.”

둘째, 민원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사업소 관할구역은 대부분개발지역으로 민원이 많은 편이다. 모든 이해관계자(Stakeholder)에 대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극 수용하는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고객만족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자 한다.”

셋째, 윤리경영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추진할 생각이다. “기업의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래서 전 직원이 과거에서 탈피해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통해 청렴한 생활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깨끗하고 정직한 사업소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자 한다.”

넷째,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모든 조직원이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한 가운데에서도 우리 사업소가 이루고자하는 핵심목표에 대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자는 것이다.”

마지막은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쓸 생각이다. “약간 의기소침한 듯한 사업소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의 의욕을 북돋아 주기위해 현장중심의 업무처리로 밝고 활기 넘치는 ‘훌륭한 일터(Good Work Place)’를 만들고자 한다.”

김 처장은 “사업소장의 역할은 모든 구성원이 맡은 바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관심으로 최선의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회의시간을 줄이고 형식적인 행사들을 지양해 현장중심의 업무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리경영은 기업의 필수요소인 만큼 깨끗한 의식을 통해 떳떳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며, 청렴지수 9.9를 달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원 해결을 위해선 투명한 사업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
김 처장은 수원전력관리처의 취약점 중 하나로 타 지역보다 심한 민원을 꼽았다. 수원전력관리처는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력설비 건설사업이 타사업소에 비해 월등히 많고, 이에 비례해 재산권 및 환경침해 등을 사유로 한 변전소 및 송전철탑 건설이나 이설 등과 관련한 민원이 아주 많은 실정이다.

김 처장는 “이런 취약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우선 설비사고에 대비 취약한 부분의 사전보강, 점검을 강화하고 철저한 고장원인 분석을 통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불량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성능개선 작업을 연중 시행해 설비의 최적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오동작 정전을 일으킨 154kV 주변압기용 충격압력계전기를 전량 교체하고, 효성제 GOST변압기 유보존장치 구조개선, 170kV 장기사용차단기 메카니즘 분해점검을 통해 계통파급으로 인한 광역정전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김 처장은 또 “송변전설비 건설과 관련한 민원은 고객의 입장에서 간부들이 현장을 방문 설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지역지원사업을 통해 각종 민원을 원활히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한다는 것이 김 처장의 생각이다.

“민원인이 한전에 민원을 제기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생각과 불만을 가지고 많은 단계를 거쳤을 것이다. 그래서 먼저 민원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다가 간다면 민원인도 전력설비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갈등도 하나씩 해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 처장은 세밀히 검토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접근해 전력설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진실된 의지가 있다면 해결하지 못할 민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원인이 사업소장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처리를 하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서 담당자는 물론 간부들도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어 일처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 처장은 민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업수립 단계에서부터 투명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을 통한 전자파 유해성 등이 보도되면서 송·변전설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피해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수원전력관리처는 고객들의 요구가 있으면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드리고 있으며, 가전제품(헤어드라이,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송변전 및 배전선로 등의 전력공급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제작한 책자를 배포하고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처장은 또 “고객들을 모시고 관내에 있는 765kV신안성변전소와 세계최초의 해상송전선로인 345kV영흥송전선로 견학 등을 통해 전력설비의 필요성과 한전의 선진기술력 등을 직접 보여주는 등 고객들과 함께하는 전력관리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사장경영방침의 ‘고객감동실현’을 달성하는 초석이 되리라 믿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수한 젊은 인재들, 수원전력관리처의 장점이자 한전의 미래”
한편 김 처장은 타사업소에 비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점을 수원전력관리처의 장점이자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우수한 능력들을 가진 인재들이 많다. 이런 인재들이 과다한 업무로 인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업무경험도 더 쌓고 일에 대한 숙련도가 높아지면 우리 수원전력뿐만 아니라 한전을 이끌어 나갈 훌륭한 인재들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김 처장은 수원전력관리처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평소 직원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설비무고장 운영으로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민원예방, 청렴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은 고객감동 실현의 첫걸음이며 내부적으로는 내부평가 상위권 달성의 기본이다. 송변전설비 점검 및 보강 등 고장예방사업의 철저한 추진으로 불시정전 등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며, 고객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극 수용하는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주기를 바란다.”

김 처장은 또 “작업전안전회의 시행 등 안전관련 절차의 철저한 준수로 안전사고 및 설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며 “청렴도는 직원 및 협력회사의 청렴에 대한 인식 제고가 선행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실천되기가 어려운 만큼 서로가 청렴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직원들에게는 항상 하는 말이지만 꾸준히 학습하고,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건강한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모든 일의 출발에는 중심점이 있는데 본인이 중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프로필
김완종 처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와 연세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자과정(1992)을 수료했다. 1969년 1월 한전에 입사한 이후 수원전력 신인천전력소장(2001), 신성남전력소장(2002), 창원전력 신마산전력소장(2003), 남서울전력 영서전력소장(2005), 인천사업본부 서인천지점장(2006)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12월부터 수원전력관리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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