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데이비드 하비 지음·최병두 옮김 / 창비 / 3만2,000원
신간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은 지리학자이자 맑스주의 이론가인 하비가 평생을 통해 발표한 저술 가운데 핵심만 추려내 한권의 단행본으로 엮어낸 논문선집이다.
30대 때부터 최근까지 집필해온 수십편의 글 중 직접 엄선한 이 책의 논문 11편은 자본주의가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지배해왔는지, 왜 우리가 ‘공장 대신 도시’에서 변혁의 열쇠를 찾아야 하는지, 우리가 맑스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미국의 주도권 상실과 중국의 일대일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 굵직한 질문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논제이자 1970년대 이후 하비의 일관된 연구목적은 “과잉축적의 문제가 어떻게 무분별한 도시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고통으로 이행하게 되는가”다.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1만6,500원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아마존·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의 주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소설부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소설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피플’지와의 연말 인터뷰에서 자신이 읽은 2015년 최고의 책으로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간 운명과 분노는 로토와 마틸드, 두 사람의 20여 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통해 사랑과 예술, 창조성과 힘, 거짓과 진실, 그리고 결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동시에 창조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감각적인 초상화다.
소설은 로토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전반부 운명과 마틸드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후반부 분노 두 부분으로 나뉘어 이 부부의 삶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때로는 진실이 아니라 비밀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말의 격
다사카 히로시 지음·신정원 옮김 / 아템포 / 1만3,500원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한 정계와 재계, 학계, 시민단체, 문화종교인 등 글로벌 톱 리더들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모임을 갖는다. 5일간 크고 작은 규모의 행사가 열리는데 아무리 작은 세션이라도 100여 명의 청중이 몰려든다.
이 책은 연설과 대화의 성공사례 및 실패사례를 동시에 다루지만 단순히 말재간을 높이는 방법만 다루지는 않는다. 화술을 연마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연마한다는 것. 이 책은 언어를 통한 메시지 전달 이상으로 언어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대화술의 요체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말의 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언어에 의한 메시지는 20%에 해당하고 80%는 언어를 초월한 메시지로 자세, 표정, 시선, 몸짓, 목소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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