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선택은 신중하게
클럽 선택은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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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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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한상호의 파워그린

많은 골퍼들이 하는 말이 있다. 내가 10년만 젊어진다면 세상을 내 품에 앉을 수 있을 텐데! 세상이란 모든 것을 뜻한다. 인생이란 멀리건(mulligan)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골프에서도 아마추어들이 친선게임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멀리건이란 골프시합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한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릴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도 시간을 거슬러 다시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 인생을 살지 않을 것이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플레이가 지속되지 않는가 생각된다.

아마 골퍼들이 멀리건을 받고 샷을 하면 훌륭한 샷을 하는 경우를 본다. 바꾸어서 이번 샷이 멀리건 샷이다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많은 타수를 세이브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에서 최소한 후회가 되지 않는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짐하고 시작하지만 마음대로 뜻한 바대로 골프가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재벌 총수께서 떠나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 우리들에게 와 닿는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었다고 보는데 다음 세 가지만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것의 하나는 골프요, 둘은 마누라요, 셋은 자식이라고 한다. 비단 재벌총수 이 분만의 고충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생각을 먼저 실행한다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프로선수는 생각해보고 샷을 날리고 아마추어는 치고 나서 생각한다고 한다.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상황에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몇 가지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전문 프로선수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고 준비해 보자.

첫째, 맞바람이 세게 불 때: 맞바람에 플레이하는 요령은 많이 있다. 기본적인 것을 보자. 1)긴 클럽을 쥐고 그립을 짧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탄도가 낮아져 맞바람에 대항 할 수 있다. 대체로 낮은 곳 보다 높은 곳의 바람이 더 강하기 때문에 탄도가 높으면 볼이 더 심하게 바람에 밀린다. 그렇기 때문에 골퍼에 따라서 펀치샷이나 로우샷을 구사하는 등 기술샷을 구사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러한 기술샷을 쓰지만 편한 샷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긴 클럽으로 그립을 짧게 쥐고 스윙하는 것이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로 강한 스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강한 스윙을 하면 더 멀리 날아갈 것 같지만 스핀의 영향으로 볼이 높게 솟는다. 그렇게 되면 맞바람에 밀려 비거리가 더욱 짧아지는 것이다. 부드러운 스윙을 하면 힘이 없는 듯 보이지만 완만하고 낮은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비거리가 죽지 않는 것이다.

2)클럽 선택을 신중하게 한다. 플레이하는 매 순간이 그러하지만 클럽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 파 3홀에서는 클럽선택이 파와 버디를 가름한다. 바람이 불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언을 항상 2개 이상 준비해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단 거리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준비하면 되다. 라운드를 많이 하다보면 셋업을 취했을 때에 탄도가 높다, 낮다 또는 거리가 길 것 같다, 짧을 것 같다 등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마다로 감이 온다고 하는데,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몸은 때로는 놀라운 정보를 주는 캐디의 역할을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만약 클럽 선택이 맞지 않다고 느꼈을 때는 언제든지 다른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아침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가도 저녁엔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게임이 골프다 - 해리 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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