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5,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두산중공업, 5,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2.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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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용 가스터빈 원천기술 확보에 사용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두산중공업이 대형 가스터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선제적 미래투자에 필요한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5,000억원 상당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월 27일 밝혔다. BW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발전용 가스터빈의 경우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8조원에 달한다. 특히 기후변화 협약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대형 가스터빈의 원천기술은 미국·독일·일본 등 일부 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2019년까지 출력 270MW·효율 40% 이상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대형 가스터빈이 상용화되면 향후 10년간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와 5조원 상당의 수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이번 BW 발행으로 자금흐름이 안정화되면 수주시장의 영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조500억원의 수주를 기록한 두산중공업은 올해 10조6,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조5,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BW 발행은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 4월 24일 예정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의 참여 규모는 배정 물량의 절반 이내 수준이 될 것”이라며 “두산이 공모에 참여하는 이유는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안정적인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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