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016년 실적 발표… 실질적 턴어라운드 달성
대한전선, 2016년 실적 발표… 실질적 턴어라운드 달성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7.02.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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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 딛고 영업이익·순이익 증가 추세
순이익 101억원 달성… 8년만에 흑자전환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이 2월 22일 공시를 통해 2016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동가 하락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이익면에서 성과를 내며 실질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740억원 ▲영업이익 487억원 ▲당기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1조6,887억원에서 18.6% 가량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80억원에서 약 73.4% 크게 상승했다. 순손실도 683억원에서 76%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대한전선 별도재무제표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은 1조2,012억원으로 전년 1조3,604억원 대비 약 1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18.5% 늘었다. 전년에 572억원에 달하던 순손실은 101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이는 2008년 이후 무려 8년 만에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2015년 9월 IMM PE에 인수된 이후 1년 여 만에 거둔 비약적인 성과다.

대한전선 매출 감소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전기동 가격 하락으로 풀이된다. 2015년 평균 톤당 5,500달러 수준이던 LME(런던상품거래소) 전기동 가격이 지난해 평균 4,860달러로 약 12% 감소하면서 이 부분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의 사업을 줄인 것도 매출 외형 축소의 요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활동을 펼치면서 영업이익은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 의미있는 것은 2014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가 하락과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매출은 축소됐지만 연결과 별도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시장 위축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전선의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IMM PE가 인수한 이후 전사가 한마음이 돼 재무적·사업적·조직적 쇄신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며 “모든 경영상황이 정상 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성장기반을 탄탄히 마련해 놓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속성장 경영에 매진해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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