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 13% 늘어
올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 13% 늘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2.20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704만3,864MWh 할당… 남동발전 증가량 1위
평택에너지서비스·포천파워 전년 대비 의무량 감소
▲ 2017년 공급의무사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올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이 지난해 보다 13% 가량 늘어난 1,704만3,864MWh로 잠정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공고한 2017년 공급의무사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이 전년 대비 42만5,513MWh 증가로 가장 많은 증가량을 기록했다. 이어 동서발전이 38만531MWh 늘어난 의무량을 배정받았고,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이 각각 36만5,776MWh와 32만6,537MWh로 증가량 순위에서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에너지서비스와 포천파워는 18개 공급의무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급의무량이 줄어든 그룹에 포함됐다. 전년보다 각각 21.3%와 1.3% 감소했다. LNG복합발전이 급전순위에서 밀려남에 따라 가동기회를 얻지 못한 민간발전사들의 경영환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2년 도입된 RPS제도는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발전사업자에게 공급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2024년 전체 발전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돼 있다. 올해 지켜야하는 공급의무량은 전년도 전력생산량의 4.5% 수준이다.

이처럼 공급의무사별 전년도 총 전력생산량을 기준으로 의무량을 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발전사의 전년도 발전설비 가동실적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공급의무사에 대한 의무량 증가는 그에 상응하는 REC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징금 부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만큼 전년도 전력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수익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공급의무량 증가폭이 큰 남동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은 발전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측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발전사 가운데 공급의무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동두천드림파워다. 전년보다 23% 이상 증가한 36만7,725MWh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지난해 처음 공급의무사로 편입될 당시보다 전력생산 기회가 2~3개월가량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SK E&S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8만8,601MWh의 공급의무량만 채우면 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1,800MW 규모의 파주천연가스발전이 종합준공될 예정이라 내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공급의무량을 이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