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 위해 산업·금융부문 역량 집결
원전수출 위해 산업·금융부문 역량 집결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2.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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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통상부, 원전수출협의회 올해 첫 회의 개최
국가별 팩키지 구성·선진국과 제휴 통한 자금조달 방안 논의

▲ 우태희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열린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에는 한전, 한수원을 비롯해 수출여신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자재 업체, 시공사 등이 참여해 원전수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세계 원전시장 수주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월 3일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여신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자재 업체, 시공사 등과 함께 원전수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전수출협의회는 원전 수출이 설계․건설뿐만 아니라 금융, 기자재 공급 등이 합쳐져야 하는 종합 패키지 사업인 점을 고려해 국내 원전 수출 유관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구성했다.

산업부는 원전 수주 초기 단계부터 ‘원전수출협의회’를 통해 발주국의 여건을 진단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맞춤형 수주 전략을 수립․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인식 원전수출산업협회장은 세계 원전시장 수주 동향에 대한 발표하며 “글로벌 기업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원전 건설이 예상되는 체코, 남아공, 영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수주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본 미츠비시와 프랑스 아레바는 중형급 원전 공동개발을 통해 터키 원전을 수주했으며, 중국 CGN과 프랑스 EDF 역시 금융조달 제휴를 통해 영국의 신규원전 6기를 수주중이다.

특히 체코는 2032년까지 1GW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아공은 2030년까지 9.6GW 를, 영국은 2028년까지 3.6GW 원전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향열 한전 부사장은 “원전 건설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150억달러~300억달러 규모)이 투입되고 투자회수 기간도 장기간(14~18년)이므로 국내 수출신용기관(ECA)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원전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국내 ECA에 대한 출자를 증액하고, 정책금융기관과 수출신용기관간 협조 융자를 강화하며, 시중 은행 참여도 확대하는 등 금융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해외 원전 수주는 기술력 외에도 발주국에 대한 산업․금융 지원을 총집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평가하고, “국가별 산업협력 패키지 구성, 선진국과의 제휴를 통한 자금조달 능력 제고 방안 등을 원전수출협의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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