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 상업운전 개시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 상업운전 개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7.02.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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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합화력… 1,800MW 규모
미국산 셰일가스 국내 첫 연료로 사용

 

▲ 수도권 전력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인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설비용량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직도입한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발전소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 E&S(대표이사 유정준)의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는 1,800MW급 고효율 LNG복합발전인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2월 1일 밝혔다. 이번에 상업운전을 개시한 발전설비는 900MW급 1호기이고, 오는 5월 나머지 2호기도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건설된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전력공급 안정화를 위해 2010년 12월 확정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2014년 10월 착공한 이래 28개월 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1·2호기 총 설비용량이 1,800MW가 넘어 국내 복합화력발전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약 2%에 해당한다.

특히 SK E&S가 국내 최초로 직도입한 미국산 셰일가스를 보령LNG터미널을 통해 공급받아 연료비 부담 또한 대폭 줄였다.

천연가스 직도입… 발전원가 경쟁력 UP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상업운전으로 수도권 약 6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갖추게 돼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근에 파주LCD산업단지 등 대규모 수용가가 위치해 있어 장거리 송전 손실을 줄여 국가차원의 에너지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멘스의 H-Class급 터빈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약 4km 길이의 345kV 송전선로를 거쳐 신덕은변전소로 연결돼 수도권 전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SK E&S가 LNG복합발전의 위기론 속에 대규모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연료 직도입에 따른 원가 경쟁력 때문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다른 복합화력발전소와 달리 해외에서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SK E&S는 올해 연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사빈패스LNG터미널에서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해외에서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전력생산 단가를 줄일 수 있어 일단 이용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최근 가동 기회를 얻지 못해 멈춰선 복합화력발전이 즐비한 상황에서 발전원가 경쟁력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발전원가가 줄어들면 전력구매 가격 또한 낮아져 국민 후생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SK E&S는 2005년부터 연 50만~60만톤 규모의 LNG를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서 들여와 광양천연가스발전소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빈패스 셰일가스처럼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식 이외에 중장기계약을 통해 발전용 천연가스를 수입할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천연가스를 5년간 직도입하고, 2019년부터 20년간 미국 프리포트LNG터미널에서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특히 프리포트를 통해 직도입하는 물량 가운데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와 위례열병합발전소 등의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미세먼지·NOx 배출 최소화
SK E&S는 현재 가동 중인 광양천연가스발전소(1,126MW)에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더해지면서 3,000MW 수준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게 돼 글로벌 발전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외형적인 성장만큼 다양한 친환경설비 투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에 최첨단 친환경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우선 미세먼지를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ppm 이하로 줄이고, 질소산화물(NOx)도 법적 기준의 1/4에 불과한 5ppm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발전소 폐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최소화하는 설비인 백연 저감장치의 성능 또한 국내 발전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에 설치된 백연 저감장치는 백연성능 보증조건이 대기온도 영하 4도 이상과 상대습도 70% 이하로 적용됐다.

품질 측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진설계다. 최근 한반도 전역에서 지진이 보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건물과 시설물을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정준 SK E&S 대표이사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라며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전기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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