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원형 Cu 110mm²’ 형식승인 증명서 취득
대한전선 ‘원형 Cu 110mm²’ 형식승인 증명서 취득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7.01.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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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식 대한전선 산업전선사업부장(상무)]
철도용품 형식승인으로 안전성 향상 기대
국토부, “관련산업 활성화 위해 노력할 것”
▲ 전문식 대한전선 산업전선사업부장(상무)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전차선은 전기철도에서 철도차량의 집전장치(Pantograph)와 접촉해 전기철도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다. 또한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1월 16일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최진용)에서 제작한 전차선의 품질과 안전성을 승인하는 ‘철도용품 형식승인 증명서’를 제1호로 발행했다.

철도용품 형식승인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용품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을 승인하는 제도다. 열차의 운행 안전성과 관련된 주요용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30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최근 형식승인 증명서를 취득한 대한전선의 전차선은 일반철도 및 도시철도에서 사용되는 순동 제품 ‘원형 Cu(구리) 110mm²’다. 전차선은 일반철도·도시철도·고속철도 등 사용용도 및 형상에 따라 제형·이형·원형으로 구분된다.

대한전선이 제작한 전차선의 형식승인 검사는 철도안전법에서 검사기관으로 지정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철도용품 기술기준에 따라 시행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전차선의 형식승인 시행으로 전차선의 안전성 향상 및 관련 부품산업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향후 철도용품별 특성 및 산업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식승인 대상 용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용품 안전성 및 품질 요구조건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철도운행 안전을 확보하면서 철도용품 경쟁력을 높이는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선로에 두루 쓰여… 제품안전 입증 주력
대한전선 전차선 ‘원형 Cu 110mm²’는 전차선이 원형으로 형상화 돼 있고 구리 100%로 구성돼 있으며 도체 단면적이 110mm²로 설계돼 있다는 의미다.

전문식 대한전선 산업전선사업부장은 “이 제품은 국내에서 소요되는 전차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고속철도·일반철도·지하철 구분 없이 철도 선로에 두루 쓰이는 규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형식승인 검사 진행시 제작자는 제품 안전에 대해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설계입증계획서를 검사기관에 제시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차선은 나동선 하나의 원자재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설계 적합성 요구조건이 있다. 하지만 철도안전법 일반조건 기준을 만족할만한 서류로 제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식 상무는 “일반조건은 ‘품질이 균일해야 한다’, ‘사용조건 및 온도·부식 환경에 문제가 없도록 제작해야 한다’ 등 정량화가 어렵거나 제품시험에서 정확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을 서류로 제시해 설계 적합성 검사를 받는 데 가장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 전차선과 전기철도차량(출처: 국토교통부)
국내최초 전차선 형식승인 취득
이번 전차선 형식승인은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전문식 상무는 “대한전선은 이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 국내 최초로 형식승인을 취득함으로써 제품 안전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에도 최고의 품질로 철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전선에는 초고압케이블, 증용량 가공선, 통신케이블 등 여러 대표품목이 있다. 특히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중케이블 중 최고등급인 500kV 지중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했으며, 최근에는 북미지역 최초의 500kV 전력망 구축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전문식 상무는 “2013년 대한전선은 세계 최초로 400km/h급 전차선을 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호남고속철도 일부 구간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수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대한전선은 이때부터 전차선에 대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최초로 형식승인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수익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대한전선은 전력·통신·산업소재 등 경제 기반을 이루는 분야에서 반세기 성장사를 일궈오면서 수많은 ‘국내 최초’ 타이틀을 확보해 왔다.

전문식 상무는 “초고압케이블을 비롯해 HVDC, 증용량 가공선, 해저케이블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출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관리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주요 수출국인 중동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북미지역에서의 영업활동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많은 전선 업체들이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전문식 상무는 “해외 진출시 원가절감이나 품질관리에 대한 경쟁력이 필수적이지만 이는 글로벌 기업 전반이 상향평준화 돼 있어 세계시장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규 아이템, 즉 차별화 제품에 대한 개발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전선은 IMMPE로 인수된 이후 글로벌 TOP 3로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해저케이블·HVDC 등 신성장동력이 되는 핵심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문식 상무는 “향후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한 영업활동 강화 ▲차별화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매출확대 ▲지속적인 원가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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