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벡트, 석션버킷 공법으로 해상풍력 시장공략 전방위 태세 갖춰
에드벡트, 석션버킷 공법으로 해상풍력 시장공략 전방위 태세 갖춰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1.0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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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구원과 실규모 3MW 해상풍력 터빈 설치
트랙레코드 확보…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본격 진출

▲ 곽대진 에드벡트 사장.
군산 앞바다에 3MW급 실규모 해상풍력시스템 1기가 설치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2014년 7월부터 시작한 실규모 해상풍력 터빈을 탑재한 석션버킷 지지구조 실증연구의 과제물이 본모습을 보인 것이다.

총 36개월에 걸쳐 현물포함 210억원이 투입된 실규모 해상풍력 터빈 탑재 석션버킷 지지구조 실증연구 시공에는 에드벡트(사장 곽대진)가 참여했다.

에드벡트는 2004년 설립된 회사로 이미 국내에서 34기의 석션파일을 성공적으로 설치했으며, 해상풍력 기초, 초대형 부유식 구조물, 해중터널 등 다수의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업체다.

에드벡트는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수심 33m 지역에 석션파일 공법을 적용해 해상기상탑을 구축한 바 있다. 해상기상탑은 해상풍력 시범과 환산단지 배치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를 취득할 목적으로 설치된 구조물로써 안정적으로 기상 및 해양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구조물이다.

해상풍력시스템 기초공사에 최적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설치는 선박을 이용한 해상운송이 수반되고 측량원전이 멀리 육상으로부터 떨어져 있어 위치선정이 어렵다는 단점을 갖는다. 또 바다라는 특수성으로 동·수학적 하중이 추가되고 수심과 조류에 따라 구조물 설계가 이뤄져야 하는 등 설계인자가 많다.

에드벡트는 석션버킷 설계법과 전용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양구조물의 기초설계 및 설치를 수행하는 업체다.

곽대진 사장은 “석션버킷은 기존 항타를 통한 해상풍력기 설치보다 빠르게 기초공사를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설치 후 유지보수에도 탁월한 경쟁력을 지닌다”며 “한전 전력연구원과 3MW 실규모 해상풍력기를 군산 앞바다에 성공적으로 설치했으며, 최종적으로 계통연계 작업을 끝마치고 올해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발전은 특수·대형 장비가 수반되기 때문에 사업비가 매우 크고 이로 인한 공정관리가 어렵다. 또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해양구조물 설치는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곽 사장은 “해상풍력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개발 디벨로퍼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 기초부분이다. 이는 해상에 시스템을 얼마나 빨리 설치하는가 하는 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해양은 환경에 따라 수심이 깊어지거나 연약지반과 만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상부구조물 조립이 하부 기초구조 설치작업보다 빨리 끝나게 돼 공기에 차질이 생기게 되기도 한다. 상부구조물 조립은 육상에서 조립해 전용선으로 이송해 설치가 용이하지만 하부 기초구조물 설계작업은 그만큼 난해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석션버킷을 적용하면 경제적인 장점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장비를 이용해 설치가 가능하므로 장비수급의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다. 이번 한전 전력연구원과의 과제가 마무리돼 해상풍력타워 기초로서 석션버킷 사용 가능성이 확인되면 향후 계획된 해상풍력단지의 사업성 및 시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곽 사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외 해상풍력단지 진출 전기 맞을 것
에드벡트는 올해 해상풍력 실증연구 1기를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에 설치된 해상풍력시스템 1기를 완벽하게 설치하고 난 후 해외에서의 문의가 많아졌다고 곽 사장은 설명했다.

곽 사장은 “기존에는 전력연구원 연구과제인 기상탑을 고객들에게 설명했었는데, 이제는 해상풍력시스템 실구조물 설치로 에드벡트는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며 “실구조물 사례로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베트남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의 진출이 용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전 전력연구원이 군산에 설치한 3MW 해상풍력시스템.
석션버킷은 수심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른 공법에 비해 설치속도가 매우 빨라 수중계측센서 기초나 부유식 파력발전기와 같은 부유식 구조물의 계류앵커 등에 적용을 할 수 있다. 또 지중에 매설되는 구조물 또한 석션버킷을 이용해 손쉽게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곽 사장은 설명했다.

전력연구원이 군산에 설치한 해상풍력 실증사업은 최종적으로 계통연계 후 운전중 변형률계, 경사계, 가속도계 등의 계측을 통해 석션기초의 거동을 분석하게 된다. 거동분석을 통해 석션버킷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남겨둔 셈이다.

곽대진 에드벡트 사장은 “연구실증사업은 시행사와 시공사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설계·제작·설치가 진행되는 전 과정에서 현장에서 즉시, 설계 변경이나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며 “전력연구원과 에드벡트는 24시간 비상연락망을 통해 협의 후 즉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공사를 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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