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방식, '콤보1'로 통일된다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 '콤보1'로 통일된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7.01.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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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KS 개정안 예고 고시
입안 예고기간 거쳐 올해 4월 확정 예고

▲ 콤보1 전기자동차 충전구
새해에는 전력분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에선 충전구와 커넥터 방식이 통일돼 있지 않았지만, 이를 예고 고시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의 급속 충전방식이 중장기적으로 통일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관련 KS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29일자로 예고 고시했다.

전기차 충전 관련 KS 개정안은 ▲KSC IEC 61851-1(충전시스템-일반요구사항) ▲KSR IEC 61851-23(충전시스템­직류  충전스테이션) ▲KSR IEC 62196-3(치수적합성 및 상호호환성) 등 3종이다.

▲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 커넥터 및 충전구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제조사별로 다른 충전 방식을 적용해 국제표준(IEC)에는 5가지 급속 충전방식이 규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중 3가지(차데모, A.C 3상, 콤보1) 방식이 사용되고 있고 중국의 9핀 방식, 테슬라의 슈퍼차저, 유럽의 콤보2 방식의 전기차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차 관계자들은 충전방식 통일화가 시급히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돼 전기차 보급이 많지 않은 지금이 충전 방식 통일화의 적기라 내다보고 있다.

급속 충전방식 ‘콤보1’으로 통일
전기차의 충전 방식은 입력전류의 파형에 따라 교류(AC)와 직류(DC) 방식으로 구분하고, 충전 시간에 따라 5~6시간 충전이 이뤄지는 완속과 15~30분 충전의 급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완속 충전방식은 미국·일본·한국이 공통적으로 5핀 방식으로 통일돼 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 위에서부터 A.C. 3상, 차데모, 콤보1
급속 충전방식은 ▲차데모 ▲A.C. 3상 ▲콤보1 3가지 방식 중에서 자동차·충전기 제조사, 충전 사업자 등과 협의를 거쳐 ‘콤보1’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콤보1으로 합의하게 된 데에는 기본적으로 급속과 완속 충전을 자동차 충전구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충전시간이 A.C. 3상보다 빠르고 충전용량도 크며, 차데모 방식에 비해 차량 정보 통신에 유리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콤보1은 미국 자동차학회 표준으로 채택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표준 방식으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콤보(Combo)는 직류와 교류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의미로 완속과 급속을 1개의 충전구에서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콤보에 숫자 ‘1’을 붙인 이유는  미국 방식인 ‘콤보1’과 유럽 방식인 ‘콤보2’를 구별하기 위이다.

두 달간 의견수렴 및 심의 통해 4월 확정 고시
이번 KS개정(안)으로 급속 충전 방식이 점진적으로 통일화됨으로써 시장활성화 및 업계에게 이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KS 개정(안)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는 충전구가 1개로 된 전기차 생산으로 생산 효율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충전기 제조사는 충전기 커넥터가 3개에서 1개로 줄면서 2,000만원선의 충전기가 1,700만원대로 낮아져 제조원가가 절감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

세 번째로는 충전기 운영사업자는 커넥터 케이블이 3개에서 1개로 단순화돼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네 번째로는 전기차 사용자는 자기차량의 충전 방식을 찾는 불편함이 없어지고 마지막으로 정부는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공공용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충전인프라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전기차 급속 충전 3가지 타입과 국가표준기술원에서 통일 개안(안)을 발표한 콤보1 커넥터 및 충전구.
이번 KS 개정에 맞춰 자동차제조사는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부터 충전구를 ‘콤보1’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존의 ‘콤보1’과 다른 방식의 전기차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멀티형 충전기를 당분간 보급해 나가도록 공공용 충전기 보급기관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2월 29일 개정(안) 발표에 이어 60일간의 입안 예고기간인 올해 2월 27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산업표준심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 4월중에는 KS 개정(안)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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