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희망의 시작은 긍정에서 시작된다
(전력톡톡)희망의 시작은 긍정에서 시작된다
  • EPJ
  • 승인 2017.01.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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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저널 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국내외 악재로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지만 늘 그래왔듯이 지금은 ‘희망’이란 키워드를 되새겨야 할 시기다.

비록 현실은 힘들어도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놓지 않길 바란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두 손 모아 간절히 소원을 빌었을 모든 이들에게 희망이 찾아가길 소망한다.

우리 전력계에도 지난 한해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단연 가장 큰 이슈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이다.

10년 넘게 꼼짝 않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3단계 3배수로 대폭 완화되면서 국민들은 전기요금 부담을 덜게 됐고, 여름철 찜통더위 속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번 전기요금 개편에 산업·상업용 전기요금 개편이 제외된 점이다. 누진제 형평성에 어긋나는 지금의 전기요금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경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지진 때문에 원전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경주∼양산∼부산에 이르는 170km의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에 해당돼 원전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는 정부가 나서 국민들에게 무엇이 위험한지 정확히 알리고, 그 위험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안전하게 해소할지를 설명하는 첫 발을 내딛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에는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 ‘판도라’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만 2중·3중의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의 원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25번째 원전인 신고리 3호기가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우리기술로 개발한 신형가압경수로(APR1400)가 처음 적용된 원전이다.

한국전쟁 직후인 1961년 우리나라의 발전설비용량은 426MW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으로 10만5,000MW를 넘어섰다. 55년 만에 발전설비용량은 250배가량 증가했고, 전기사용량은 400배 정도 늘었다. 이 같은 수치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신고리 3호기 준공은 세계 원전시장에서 경쟁하는 제3세대 원전 가운데 가장 먼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분명 큰 의미를 갖는다. UAE에 수출한 노형과 같은 모델이 상업운전을 시작함에 따라 다른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 7.0 규모로 내진설계를 강화한 부분도 눈에 띄는 성과다.

정부는 앞으로 원전 핵심설비의 내진성능을 7.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정도면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가 국내 원전에 적용되는 것이다.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입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전력수급 안정은 물론 전기요금 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안전성,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의 고민이 공존한다. 이런 고민들은 국민의 이해와 공유를 통해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다.

올해 우리 전력계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긴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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