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미지역 전력개발사업 개척에 나서
한전, 남미지역 전력개발사업 개척에 나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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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전력공사와 협력협정 체결로 남미에 전력사업 전초기지 구축

▲ 한전 이원걸 사장(오른쪽)이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왼쪽)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이원걸 사장은 1월 21일 남미의 볼리비아 산호르지(SAN JORGE) 대통령 관저를 방문해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을 면담하고 볼리비아 전력산업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걸 사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전력회사로 발돋움한 한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볼리비아 전력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이에 모랄레스 대통령은 한전의 볼리비아 전력산업 참여를 위한 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이원걸 사장의 볼리비아 대통령 면담은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체결된 볼리비아 전력공사(ENDE)와 한국전력공사 간 ‘전력산업 협력협정’ 행사가 끝난 후 이에 관심을 갖고 있던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편 같은 행사장에서는 까를로스 빌예하스 에너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전력사 간의 협력추진 선도사업으로 120㎿규모의 ‘미스꾸니(Miscuni) 수력개발사업 협력협정’이 동시에 체결됐으며 이를 계기로 남미 최초 전력개발사업의 전략적 진출이 가능해졌다.

이번 전력협정 체결은 다량의 천연가스 및 다양한 광물과 함께 안데스 산맥의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볼리비아의 수력개발을 포함한 화력, 송·배전 등 전력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협력협정 체결식 후 볼리비아전력공사 유고(Hugo) 사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원걸 한전 사장은 “풍부한 수자원과 지하자원을 보유한 볼리비아와 전력산업기술 및 운영 경험이 많은 한국이 전력분야의 상호 협력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발전 사업이외에도 송배전 및 통신 등 전력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볼리비아전력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이 볼리비아에서 수력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볼리비아 산업발전에 기폭제가 될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볼리비아 수력개발과 관련해 향후에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수자원이 풍부한 안데스 산맥의 120㎿규모 미스쿠니(Miscuni) 수력개발 사업에 대해 사업타당성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볼리비아 수력개발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에 따르면 미스쿠니 수력개발 사업은 당초 다목적댐으로 계획되어 도수로 터널공사가 기 완료된 볼리비아 최초 사업으로서 건설공사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정부에서 지불보증 될 뿐만 아니라 전력판매도 볼리비아 전력공사에서 맡는 관계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볼리비아는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에서 연결된 강으로 인해 매우 풍부한 수자원(15,000MW)을 갖고 있지만 현재 개발 잠재량의 약 3%(470MW) 정도만 개발해 운영하고 있어 향후 수력개발 가능성이 매우 크고, 풍부한 자원보유(천연가스, 석탄 등)로 전력요금 미지불 시에는 현물보상도 가능해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한전은 이를 계기로 볼리비아의 전력분야뿐 아니라 우라늄을 비롯한 다량의 천연가스 및 다양한 광물 등 지하자원 개발과 에콰도르, 칠레, 도미니카, 과테말라 등 중남미 수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남미에서 해외사업 진출 및 자원 확보 경쟁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볼리비아 외에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중국은 물론 타지키스탄 및 키르기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에서도 활발하게 수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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