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울진풍력 발판 삼아 신재생 전문기업 도약
SK D&D, 울진풍력 발판 삼아 신재생 전문기업 도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2.2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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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산 일원 61MW 규모 풍력단지 개발 추진
향후 10년 이내 500MW 이상 건설 목표

▲ SK D&D가 추진하는 울진풍력단지 조감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SK D&D가 제주 가시리풍력에 이어 두 번째 풍력단지 개발에 나선다. 이번에는 첫 사업의 두 배에 달하는 61MW 규모로 풍력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SK D&D는 최근 경북 울진군 현종산 일원에 61.2MW 설비용량의 울진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지멘스의 3.6MW 풍력시스템 17기를 설치해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SK D&D 측은 연간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예상치 대로라면 울진풍력단지의 이용률은 30%대 중후반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풍력단지 운영실적 가운데 단연 최고의 성적을 내게 된다.

이제 착공에 들어갔지만 경우에 따라 설치 예정인 지멘스 3.6MW 풍력시스템의 국내인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준공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울진풍력 개발사업의 지분을 보유한 SK D&D는 앞서 이번 풍력단지 건설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울진풍력(주)와 EPC 및 O&M(운영·정비) 계약을 각각 1,600억원과 370억원에 체결한 바 있다.

EPC와 O&M까지 직접 수행하게 되면서 울진풍력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설계·건설·운영 등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단지개발부터 시공·운영 수행
울진풍력 개발사업은 SK D&D가 2012년 5월 경북도·울진군과 함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2007년 현종산을 비롯해 이 일대 국유림 30여 헥타르가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자 울진군이 선택한 산림복구 모델이 바로 풍력단지 개발이다.

SK D&D는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분석을 통해 2014년 6월 전기사업허가를 취득한 후 최근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착공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며 쌓은 노하우가 풍력단지 개발과정에 시너지로 작용해 사업진행을 원활히 이끌었다.

SK D&D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부동산 개발사업을 단순 개발방식이 아닌 토털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해 왔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 아이디어 도출부터 운영·관리에 이르는 종합솔루션 수행능력을 키워온 SK D&D는 이런 노하우를 활용해 ‘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를 비전으로 회사 가치에 부합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개발영역을 넓혔다.

영암 F1 경주장 태양광발전(13.3MW)과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7.7MW)에 이어 2015년 2월 SK가시리풍력(30MW)을 성공리에 준공한 SK D&D는 울진풍력 이외에도 영동풍력, 풍백풍력, 죽장풍력, 표선해상풍력 등의 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500MW 이상의 풍력단지 개발을 목표로 설정한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데 이번 울진풍력 개발사업이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15년 2월부터 상업운전 중인 SK가시리풍력단지 전경

SK가스 자회사로 시너지 극대화
SK D&D는 지난해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SK가시리풍력을 통해 2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남동발전과 20년 장기 REC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기반도 마련했다. SK D&D에 따르면 가시리풍력에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 D&D는 풍력사업에서 단지개발부터 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SK가스와의 시너지효과 때문이다.

SK가스는 2014년 9월 SK D&D 지분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두 곳의 석탄화력발전사업(당진에코파워·고성하이화력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SK D&D 인수로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발전사업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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