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사업 안정화위한 제도 개선이 우선”
“연료전지, 사업 안정화위한 제도 개선이 우선”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2.14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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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센터장, RPS에 연료비 변동 반영해야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에 연료전지 포함 건의

▲ 12월 12일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신재생에너지산업 정책·제도·시장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태원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이 연료전지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연료전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수익 극대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사업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제도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면 관련 산업 자체가 존폐기로에 선다는 것이다.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산업 정책·제도·시장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태원 포스코에너지 기술전략센터장은 “국가의 신산업 육성정책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사업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연료전지산업의 안정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정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연료전지 보급이 저조한 상황에서 수익을 얼마 더 챙기는 식의 단편적인 지원제도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사업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제도와 R&D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우리나라 대표 신재생에너지원인 연료전지·풍력·태양광·바이오에너지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REC·SMP·연료비 변동 함께 고려
이태원 센터장은 연료전지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선 우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2012년 도입한 RPS제도의 세부규정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센터장은 “공기 중 산소와 연료탱크의 수소가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물을 동시에 생산하는 발전방식이 연료전지”라며 “대부분의 경우 LNG에서 수소를 뽑아내고 있어 유가변동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원가의 70%에 달하는 높은 연료비 비중 때문에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NG를 사용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30년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에서도 연료전지는 제외된 바 있다”고 타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해 미흡한 정부지원책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같이 정책지원에서 밀려나면서 연료전지는 대량생산, 고효율화 등 원가절감 기술개발이 지연됐고, 소비자 중심의 신사업모델과 제품개발 연계도 미흡한 상태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태원 센터장은 “REC와 SMP, 연료비 변동을 별개의 개념이 아닌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태양광과 풍력에 도입 예정인 SMP·REC 합산 장기고정계약제도와 같이 연료전지에도 안정적인 최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부터 소규모 전력을 거래하는 중개시장이 등장하는데 태양광과 ESS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연료전지가 소규모 전력거래 중개시장에 포함되면 전력품질 안정화는 물론 중개사업자에게 지출되는 인센티브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패널토론 모습

융복합사업 가능… 수출화 모델
이태원 센터장은 연료전지가 전기 이외에 열과 물을 동시에 생산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활용한 융복합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태원 센터장은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폐열을 활용한 복합발전이나 미사용 연료를 활용한 2차 복합발전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생산된 전력에 대해선 별도의 REC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담수 융복합을 비롯해 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이산화탄소 포집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수출화 사업으로 키워도 손색이 없다”며 “이와 같은 핵심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R&D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 설치된 발전용 연료전지는 총 244MW 규모로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 174MW와 인산형연료전지(PAFC) 70MW 정도다.

가동 중인 연료전지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경기도 화성에 건설된 경기그린에너지로 설비용량이 58.8M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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