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브라질에 선진 원자력 기술 수출 추진
원자력(연), 브라질에 선진 원자력 기술 수출 추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1.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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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24일, 상파울루 등 현지서 원자력 연구개발 세미나 개최
이중냉각 핵연료, 핵연료 성능평가 등 독자 개발 기술 수출 타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한-브라질 양국 간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브라질 원자력 연구개발 공동 세미나’를 1월 21~24일 나흘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브라질 현지에서 개최한다.

IPEN, IEN 등 브라질 국립 원자력연구기관과 핵연료제조회사인 INB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기술협력 분야를 도출하고 향후 공동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동 세미나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중냉각 핵연료 ▲계측제어 및 인간공학 연구용 시뮬레이터 ▲조사후 및 조사재시험시설 등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 시험기술 ▲전자빔 이용 염색폐수 처리 등 방사선융합기술 등 자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기술을 브라질에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 중인 ‘이중냉각 핵연료’는 저온에서 고출력을 달성해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신개념 경수로용 핵연료로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수급에 큰 변혁을 가져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 기술을 브라질 원자력 기관에 소개함으로써 양국 간 기술 협력을 모색하고 개발이 완료된 기술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인간공학 연구용 시뮬레이터의 최종 사업추진자로 선정돼 브라질 원자력연구소(IEN)에 미화 28만 달러에 이를 수출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브라질 측이 인간공학용 시뮬레이터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실험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과 열수력 시뮬레이터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번 방문을 통해 이 분야의 양국 간 기술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또 이번 세미나에서 브라질 원자력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온 핵연료 건전성 및 연소성능 평가 분야의 기술협력과 기술수출을 위한 상호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은 1982년 최초의 상업발전용 원자로를 가동한 이래 현재 Angra 1,2호기 등 2개 원자력발전소에서 국가 총 전력 생산의 4%를 담당하고 있으며, 침체됐던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전력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Angra 3호기 건설을 허가하는 등 2030년까지 약 8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브라질은 한국과 지난 2005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간 기술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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