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산회의, 원전 안전성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한국원산회의, 원전 안전성 국제 심포지엄 개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1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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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전문가들, 원전 내진설계 및 해외 사례 발표
소통과 토론, 정보공개 등을 통한 국민수용성 중요

▲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12월 6일 부산 벡스코 서밋홀에서 ‘원전 안전성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9.12 경주지진 발생 이후 원전의 내진설계 강화의 필요성, 다수호기 원전의 안전성 우려 및 대도시 인근 원전입지로 인한 지역주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상근부회장 민계홍)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12월 6일 부산 벡스코 서밋홀에서 ‘원전 안전성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은 해외 유사사례 등을 공유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자 마련됐으며,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해법을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민계홍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로 많은 혼란을 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진발생에도 모든 원전은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가동했지만, 원자력 시설의 지진 안전성과 활성단층에 관한 오랜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을 해소하고 공동의 해법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는 ▲글로벌 원전 내진설계 현황 및 향후 전망(신 모리타 IAEA 국제지진안전센터장) ▲한국 원전의 역할과 안전성(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구조평가(칼 짐브론 웨스팅하우스 구조분석 책임연구원) ▲경주 지진과 원전 안전성 분석에 대한 새로운 접근(우디 앱스테인 Curtiss-Wright 아태지역 원자력안전&위험 총괄책임자) ▲원전 리스크 평가연구현황 및 전망(양준언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 부장) ▲중수로 원전의 지진 안전성 및 국민 수용성(데릭 뮬린 Point Lepreau 원전 원자로 안전성 담당 수석기술고문)이 소개됐다.

신 모리타 센터장은 원전이 지진에 대해 안전하다고 규정하는 데에는 탄탄한 설계와 구조, 지반 공학적 요소 검토 등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모리타 센터장은 “원전은 ‘벼랑끝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선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충분한 안전 여유도가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질문에 심포지엄 주제발표를 진행한 원전 전문가들이 답변하고 있다.
우디 앱스테인은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은 얼마나 안전한 것인가’라는 논제에 대해선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 때에 안전하다는 것임을 강조했다.

앱스테인은 “원전 안전성에 대해 중요한 점은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오나가와 원전을 예로 들었다.

오나가와 원전은 터빈건물 구조물 일부가 부서지고 1호기 소외 전원상실이 있었지만, 원전 안전계통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나가와는 외부의 독립적인 전문가그룹을 통해 원전의 내진 적합도 등을 검사·평가하고 이를 공개했다.

앱스테인은 “지진으로 인해서 원전에 대한 안전성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원전 전문가들은 경주지진으로 인해 원전 불안감에 대해선 우리나라 원전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한 목소리였으며, 주민수용성과 정보공개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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