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높이 ‘영광약수풍력’ 상업운전 개시
국내 최대 높이 ‘영광약수풍력’ 상업운전 개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2.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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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높이 119m… 이용률 극대화로 사업성 개선
12MWh ESS 연계… 별도 SPC 투자 후 임대방식

▲ 19.8MW 규모의 영광약수풍력이 지난 1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영광약수풍력이 착공 1년여 만인 지난 1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산간지역에 건설되는 육상풍력과 달리 전남 영광군 백수읍 약수리 일원 임야지대에 조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스타스의 3.3MW 풍력시스템 6기로 건설된 영광약수풍력은 청남과 사학연금, SK증권의 공동투자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23% 수준의 이용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9.8MW 풍력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4만M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지분을 보유한 청남은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을 비롯해 EPC, 유지보수, 운영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공동으로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약수ESS(주)를 통해 4MW·12MWh 규모의 ESS를 영광약수풍력에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ESS 설비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풍력단지 시공기술 품질 확보
53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영광약수풍력단지는 국내에 설치된 풍력시스템 가운데 가장 높게 건설됐다. 청남에 따르면 타워높이만 119m에 달하고, 허브높이는 120m가 넘는다.

김양수 청남 대표는 “우리나라 풍력단지가 대부분 제주와 강원도 일대에 건설되고 있지만 서해지역 바람도 좋은 편”이라며 “이용률을 조금 더 끌어올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타워높이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또 “타워길이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에 필요한 시공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풍력단지 건설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광약수풍력은 연간 4만MWh 수준의 발전량을 통해 1만8,6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연간 3만4,700배럴의 화석연료 절감과 600만그루의 식목효과와도 맞먹는 양이다.


ESS 연계 전문사업 가능
영광약수풍력이 여타 풍력단지와 비교되는 또 다른 점은 ESS 연계 사업을 별도 법인을 통해 추진하는 부분이다. ESS 연계 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이 ESS설비 시공 후 발전사업자에게 이를 건네 임대료를 받는 형식이다.

기존 풍력단지의 경우 ESS를 연계할 경우 발전사업자가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 ESS 연계에 따른 REC 가중치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광약수풍력의 ESS 연계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판매 민간개방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이를 보인다.

영광약수풍력의 ESS 연계 사업은 청남과 중부발전이 각각 71%와 29%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약수ESS(주)에서 맡는다. 약수ESS가 72억원 상당을 투자해 ESS설비를 구축하면, 영광양수풍력에서 이를 임대하는 형태다.

이 같은 방법은 다른 풍력단지에도 ESS설비를 구축한 후 임대하는 형식으로 중개사업을 넓혀갈 수 있어 ESS 연계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이는 대규모 ESS를 하나의 발전소 개념으로 활용해 저장된 전력을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정부의 전력판매시장 개방정책을 어느 정도 따르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중부발전이 분석한 ESS약수의 경제성평가 자료에 따르면 7.34% 수준의 내부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광약수풍력에 설치된 풍력시스템의 타워높이는 국내 최대인 119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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