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추진단, 해상풍력 개발사업 현장 노하우 공유
해상풍력추진단, 해상풍력 개발사업 현장 노하우 공유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2.0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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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서남해 프로젝트 개발 사례 의견 나눠
“직·간접 보상비용 예상보다 높게 잡아야”
▲ 해상풍력추진단은 12월 1일 관련 분야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개발과정과 현장에 적용된 기술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상풍력추진단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맞춰 관련 분야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발 사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해상풍력추진단(단장 황규철)은 12월 1일 에너지기술평가원 7층 회의실에서 탐라해상풍력과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개발과정과 현장에 적용된 기술 등을 소개하는 교육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는 대림건설, 한라풍력, GS E&R 등 해상풍력 분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이기윤 두산중공업 탐라해상풍력 현장소장은 현재 시운전에 돌입한 탐라해상풍력의 건설과정과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있었던 애로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기윤 소장은 “280톤에 달하는 자켓방식의 기초하부구조물을 2개로 나눠 시공했다”며 “암반으로 이뤄진 제주 바다의 특성상 2개로 나눠 작업했을 뿐이지 서남해와 같이 갯벌로 된 지반에서는 타공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으로 제작한 기초하부구조물을 한 번에 시공하는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기초하부구조 시공과 상부에 풍력시스템을 설치하는 작업을 빠르게 진행한 덕분”이라며 “1기 기초하부구조 공사에 당초 3개월 정도씩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460톤급 해상크레인을 적절히 사용해 1개월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3MW 풍력시스템 10기를 설치하는 데 당초 3년의 공사기간을 예정했지만 다양한 시공법을 적절하게 적용함으로써 절반인 1년 6개월 만에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소장은 “향후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경우 해외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비롯해 시공기술, 장비 등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프로젝트 전체의 안전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풍력단지 개발 시 안전 부분을 등한시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 인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해상풍력의 경우 육상풍력보다 작업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빈도수가 높은 만큼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을 통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유럽의 경우 전문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일반 작업자들도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안전교육은 생명을 우선시하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로써 4년마다 다시 받도록 제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관련해 안전교육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는 상태다.

이기윤 소장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시공기술이나 환경이 아닌 민원을 꼽았다.

이 소장은 “사업초기 전체 투자액을 1,5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최종적으로 1,650억원이 투입됐다”며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직·간접 보상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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