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요르단 민자방식 풍력발전사업에 금융 지원
수출입은행, 요르단 민자방식 풍력발전사업에 금융 지원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11.2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에 1억2,000만달러 금융 지원
향후 추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수주 위한 교두보 역할 기대

▲ 한국수출입은행이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억2,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요르단전력공사(NEPCO)가 발주하고,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수주한 ‘요르단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사업’에 PF방식으로 총 1억2,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1월 22일 밝혔다.

PF(Project Finance)은 기존 기업금융(Corporate finance)이 기업의 신용에 기반해 여신을 제공하는 반면에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출입은행 이날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주인 한전 및 보증부 대출기관과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재원조달을 위한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푸제이즈 풍력사업은 한국기업이 개도국에서 민자방식으론 최초로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요르단 암만 남쪽 150km에 위치한 푸제이즈 지역에 3.3MW급 풍력터빈 27기(높이 117m)가 설치되는 풍력발전소(89.1MW 규모)를 건설해 20년간 소유․운영하는 BOO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와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VESTAS가 맡는다.

한편 한전은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MW) 및 2012년 암만 디젤발전소(573MW)를 수주를 포함해 풍력IPP(89.1MW) 사업을 합쳐 요르단에서 총 1,035MW의 발전 설비용량을 보유한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원자력, 화력 및 신재생발전에 이르는 발전 Portfolio를 구축하게 됐다.

요르단은 자체 전력수요가 매년 약 7.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신재생에너지로 확충하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 6년간 사업 수주와 개발단계에서 재원조달, 환경, 풍황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사업주인 한전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장기대출을 지원한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추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푸제이즈 풍력사업은 2018년 10월 완공 예정으로 수은의 대출금은 공사가 완료된 이후 18년 동안 6개월마다 원금을 분할 상환 받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