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제조부문 디지털화 속도 낸다
지멘스, 제조부문 디지털화 속도 낸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1.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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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설계 자동화 기업 ‘멘토그래픽스’ 인수

지멘스가 산업용 설계 자동화 기업 인수를 통해 제조부문 디지털화 작업에 속도를 냈다.

지멘스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멘토그래픽스를 45억달러(약 5조3,300억원)에 인수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자율주행차와 같은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에 필수적인 전자IC 및 시스템 설계와 시뮬레이션은 물론 제조 부문에 이르는 솔루션 기반을 확보하게 돼 기존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멘스에 따르면 앞으로 고객들은 멘토그래픽스와의 솔루션 결합으로 기계·열·전자·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받게 돼 혁신성 향상과 생산 효율성 증가, 제품 운영 최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제조분야 디지털화를 통해 지멘스는 업계 최초로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기술영역 전반에 대한 품질·효율성·유연성·안정성·속도의 극대화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멘토그래픽스가 합류할 디지털팩토리사업본부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오레곤주 윌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멘토그래픽스는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IC 설계를 비롯해 테스트, 제조 분야, 전자기기 설계·분석, 자동차 시장 등과 같은 신흥시장을 포함한 전략산업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멘토그래픽스 인수는 차세대 산업을 이끄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추진하는 ‘비전 2020’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며 “이번에 인수한 기업은 디지털 리더십 확대와 업계 선도를 위한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밝혔다.

클라우스 헴리히 지멘스 부회장 또한 “멘토그래픽스 인수로 세계 최상급 산업용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게 됐다”며 “기존의 기계·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전기·전자 시스템에 대한 설계·테스트·시뮬레이션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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