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결국 자진 사퇴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결국 자진 사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11.2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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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여 남기고 중도 퇴진… 경영평가 결과 부담 작용
“올해 영업이익 60억원 예상”… 기고문에서 아쉬움 전해

▲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1월 18일 공사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자진 사퇴했다.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자진 사퇴했다. 올해 있었던 두 차례의 경영평가에서 잇따라 하위등급을 받은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11월 18일 공사 회의실에서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의 퇴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성구 사장은 2014년 10월 29일 제2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년여 만에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이성구 사장의 사퇴는 지난 8월 있었던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대상 경영평가결과 발표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이후 최근 제주도가 실시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도 하위등급을 받음에 따라 결국 중도 사퇴를 선택하게 됐다.

퇴임직후 언론에 배포된 이성구 사장의 기고문에는 제주도 풍력사업의 특수성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졌다.

이성구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풍력자원 개발사업의 공공주도화를 통해 바람의 주인이 제주도민들이 될 수 있도록 했다”며 “2022년까지 853MW 규모 육·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대해 제주에너지공사가 개발주체가 되도록 했고, 자금여력이 부족한 프로젝트의 경우 우선 민간투자를 유치한 다음 투자금 회수 후 공사가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고 민간기업의 제주도 내 풍력사업 수익을 제한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한림해상풍력이나 대정해상풍력사업이 민원문제로 5년간 진전을 보지 못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민원해소는 풍력개발사업의 최우선 과제”라며 “근본적인 민원해결을 위해 개발사업 지역에 일정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지역주민의 후보지 공모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육상 1개소와 해상 3개소의 후보지를 선정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6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힌 부분은 SMP 하락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경영성과가 저평가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풍력산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경영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상황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 풍력산업계의 현재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우리나라 풍력사업의 특성이 ‘인내’를 전제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성과를 요구하는 시스템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성구 사장의 퇴임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임추위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도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빠르면 올해 연말 신임 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장 선임까지는 문원일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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