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1조원에 고압 케이블 사업 매각
ABB, 1조원에 고압 케이블 사업 매각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9.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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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T케이블이 인수… 전략적 파트너 관계 유지
▲ 스위스에 위치한 ABB 본사 전경

ABB가 NKT케이블에 케이블 사업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8억3,600만유로(약 1조300억원)에 달한다.

ABB는 파워그리드 사업본부에 속해있는 케이블시스템 사업을 NKT케이블에 매각한다고 9월 26일 밝혔다. 현재 건조 중인 신규 최첨단 포설선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매각거래는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NKT케이블은 교류 분야 모든 전압의 케이블 솔루션을 설계·제조·공급하는 기업으로, 유럽과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억유로(약 1조4,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ABB의 케이블 사업 인수로 장거리 송전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 변화에 보다 원활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운영 규모와 접근성 확대로 전 세계 고객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헤데가르드 링그 NKT케이블 사장은 “ABB 고압 케이블 사업 인수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돼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 세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ABB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BB는 그동안 케이블시스템 사업에서 설계·엔지니어링·공급·설치·시운전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일괄 수주방식의 턴키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5억2,400만달러(약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900여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스웨덴 칼스크로나에 제조공장과 고압 해저·지하 케이블 R&D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디오 팍킨 ABB 파워그리드 대표는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양사는 향후 프로젝트에 협력해 해저 연결과 직류 송전선과 같은 분야에서 시장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거래로 파워그리드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간소화되고 집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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