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위한 전력시장 변화 모색
전력거래소,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위한 전력시장 변화 모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9.2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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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 국제 전력시장 컨퍼런스 개최
ESS·전기차·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상황 공유

▲ 전력거래소는 9월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서울 국제 전력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홍길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력시장 분야 아시아 유일의 국제 컨퍼런스인 ‘서울 국제 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가 올해는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시장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는 9월 2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산학연 및 전력그룹사 관계자,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서울 국제 전력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2번째를 맞은 올해 행사는 국내외 에너지 프로슈머와 마이크로그리드 활성화 정책을 비롯해 전기자동차·ESS 등 에너지신산업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정감사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대신해 개회사를 한 김홍길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은 “신기후체제를 맞아 전력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에너지 수요증가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력시장의 역할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제12회 서울 국제 전력시장 컨퍼런스’ 전경

에너지 프로슈머 핵심, ESS·분산전원 융합
컨퍼런스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각국의 에너지 프로슈ㄹ머 및 마이크로그리드 활성화 정책’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김희집 에너지신산업 추진협의회 민간위원장은 국내 에너지신산업 추진방향을 짚어본 자리에서 2030년에는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ESS와 마이크로그리드가 시너지를 내며 유기적으로 동작해 전력산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집 위원장은 “한국은 2030년을 목표로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국가’를 비전으로 한 에너지신산업 확산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전국적인 e-프로슈머 시장 설립과 신재생에너지 확장, 전력계통 효율성 증대,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프로슈머의 추세와 당면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손성용 가천대 교수는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정책적 혁신이 필요하고, 프로슈머와 시장은 비즈니스 모델과 새롭게 주어진 역할을 매개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손성용 교수는 “e-프로슈머로의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에너지와 제조업 등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e-프로슈머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등 기술 및 정책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환경 분야 컨설팅 업체인 ADICA의 브루스 해밀턴 사장은 미국의 ESS 현황과 에너지 프로슈머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브루스 해밀턴 사장은 “미국 내 ESS는 2015년 3분기 기준 60.3MW가 도입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제도가 도입된 상황”이라며 “ESS는 피크 수요를 커버하고 분산전원에 내재된 악영향들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ESS와 분산전원의 융합이야말로 에너지 프로슈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차 활성화, 배전계통 안정화 관건
두 번째 세션에서는 3명의 연사가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신산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와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최상봉 전기연구원 박사는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기차와 배전계통 간 안정적인 연결이 전기차 상업화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최상봉 박사는 “전기차의 기술적 한계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지만 배전계통에 대한 전기차의 영향력은 아직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전력회사 관점에서 배전계통에서의 전기차 부하에 대한 시공간적 변화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력분야 컨설팅 업체인 PSC North America의 랜디 베리 부사장은 일반 소비자용 ESS와 마이크로 시장에 대해 발표했다.

랜디 베리 부사장은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에너지 생산·저장·소비 참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주택용 태양광,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스마트미터기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참여는 더욱 활성화돼 결국에는 소비자 간 거래시장 설립과 규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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