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주민동의 하에 재가동
고리원전 1호기 주민동의 하에 재가동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8.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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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Up]

▲ 고리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이하 한수원)은 지난 12월 11일 과학기술부로부터 고리 1호기 10년 계속운전에 대한 안전성 허가를 받은데 이어 기장군, 울주군 등 인근 주민들의 동의하에 고리 1호기를 재가동하게 됐다고 구랍 21일 밝혔다.

한수원은 고리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해 2006년 6월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과학기술부에 제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엄격한 규제기준을 통과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18개월 동안 100여명의 전문가 자료검사, 현장검증, 실증실험 등을 통해 지난 12월 11일 계속운전을 공식 허가했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과기부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재가동을 위한 법적요건을 갖췄음에도 지역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재가동 하겠다는 방침 아래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들과 성실한 대화를 계속한 결과, 지난 18일과 21일에 기장군 및 울주군 서생지역 지역 주민대표들로부터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위한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는 국가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정부, 사업자, 지역주민이 대화와 논의를 통해 갈등을 극복하며 이뤄낸 훌륭한 상생의 성과로 평가된다.

계속운전을 위한 법적 요건과 더불어 주민의 지지가 확보됨에 따라 한수원은 내년 초순경 고리 1호기의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수원 김종신 사장은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지난 30년 동안 원자력사업이 발전해왔으며 또한 금번에 10년의 계속운전을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협조해준 지역사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원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과의 상생,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은 대내외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1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는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원전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적으로도 한국 원자력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원전의 계속운전은 경제적,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서 이번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은 향후 원전정책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발전소 1기의 건설비용은 약 2조5,000억 원에 이르며 설계에서 건설까지 10여년의 건설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계속운전은 신규 원전건설을 대신해 기존에 가동해 온 안전한 발전소를 그대로 운영해 국가적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덧붙여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기후변화나 온실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정책의 대안으로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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