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신화 정주행하는 ESS 업계 자이언트 ‘코캄’
성공신화 정주행하는 ESS 업계 자이언트 ‘코캄’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9.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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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FR용 ESS 구축사업에 배터리 공급
제품 다양성과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공략

▲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
“ESS 분야의 신규시장은 다양하다. 선박에서부터 방산, 군수, 베이스캠프에 이르기까지 아직까지 새로운 분야를 찾지 못했던 분야가 많다. 특히 기업들이 ESS를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가 많은데, 이 분야에 대해 ESS를 적용해 나가는 것은 도전이며, 새로운 시장을 가장 먼저 선점해 나가는 것이다”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코캄 본사에서 만난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는 반갑게 맞으며 ESS 산업에 대한 강한 확신과 열정을 내비쳤다. 홍 이사는 1년의 절반가량을 해외일정으로 바쁜 업무를 소화해내며 코캄의 브랜드 인지도를 세계적인 명성으로 쌓아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ESS 분야에서 코캄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만큼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코캄 브랜드는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업체다. 특히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탄탄하다.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진행되는 한전 500MW FR용 ESS 구축사업에서 코캄은 지난 3년간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2014년 시범사업에선 서안성변전소에 16MW, 2015년에는 신김제와 신충주변전소에 각각 24MW, 16MW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구축사업에 36MW ESS 배터리를 논공변전소에 공급하게 됐다.

해외시장에서 이뤄낸 성장은 특히 괄목할만하다. 지난해에는 미국 SDG&E 전력회사에 2.3MW ESS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호주 전역에 걸쳐 총 6MW에 달하는 ESS용 배터리 저장장치를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코캄은 ‘Offshore Battery Days 2016’에서 선박 및 잠수함에 적용되는 리튬 이온·폴리머 배터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또 9월에는 세계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The Battery Show’와 공동 전시되는 ‘Critical Power Expo’에 참가한다. 이 외에도 10월에는 군수전시회인 ‘AUSA 2016’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전 FR용 ESS 구축사업 참여, 성공신화를 잇다

정부의 신에너지 산 업 육성정책에 맞물려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최근 전력산업에서 각광받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배터리 분야에서 대기업보다 두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캄은 리튬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2015년 미국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세계 ESS 글로벌 경쟁력 기업 4위에 링크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특이하게도 국내기업 코캄은 기술력과 해외 마케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먼저 받은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2014년에는 한전에서 시작한 FR용 ESS 시범사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을 먼저 공략하며 성공신화를 정주행하는 것과 반대로 역주행으로 해외시장을 먼저 노크한 셈이다.

홍인관 총괄이사는 “한전의 FR용 ESS 시범사업을 진행할 당시 코캄은 ESS 해외시장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던 상태였고,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트랙레코드가 가장 풍부한 업체였다”며 “해외에서의 경험이 코캄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었고, 한전의 FR용 ESS구축사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 FR용 ESS 구축사업은 총 500MW로 세계 최대 규모다. 코캄은 3년동안 배터리 공급업체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며 ESS 분야에서 또 하나의 트랙 레코드를 만들어냈다.

홍 이사는 “한전의 FR용 ESS구축사업 참여로 코캄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며, 이는 코캄의 경쟁력이 됐다”며 “세계 최대규모 FR용 ESS 구축이라는 경험과 노하우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고, 해외시장에서 더 큰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전의 FR용 ESS구축사업 참여를 통해 정주행하듯 세계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제품 다양성과 기술력이 경쟁력
1989년 설립돼 배터리 관련사업을 시작한 코캄은 1999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업체로 ESS분야는 2007년부터 시작해 10년을 지속해오고 있다.

홍인관 총괄이사는 “대용량 배터리, ESS에 적합한 성능을 맞는 다양한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코캄이 지닌 강점이자 경쟁력”이라며 “타 기업들이 한 개의 배터리 유형 즉 하나의 화학물질로 이뤄진 배터리만으로 시장을 공략하는데 비해 코캄은 MMC, LTO, NANO(인산철과 MMC의 혼합) 등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 셀을 갖추고 있으며, 사이즈 또한 다양하다. 이런 다양성을 통해 어떤 프로젝트가 나오더라도 경쟁사들이 제시하는 솔루션보다 화학물질부터 배터리 셀 사이즈, 시스템통합에 이르기까지 최적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또 신뢰성있는 제품을 공급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품질뿐만 아니라 재료들의 선정, 자본이 더 소요되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클라이언트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홍인관 총괄이사는 강조했다.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제품들이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처럼 코캄은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과 성능, 그리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젊은 열정과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시장 공략
배터리 전문업체인 코캄은 임직원 60% 가량이 20~30대 젊은 층으로 젊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영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등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및 마케팅 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는 ESS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많으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SS 시장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얘기하는 홍인관 총괄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분야는 다양한 종류와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선박에서부터 군수, 방산, 베이스캠프 등 ESS의 신규시장은 다양하며 이런 신시장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시장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ESS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은 많다. 코캄은 ESS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용을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고 언급했다.

코캄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아닌 기술력과 제품 다양성을 기반으로 열정과 도전으로 남보다 먼저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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