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러시아에 조인트벤처 설립
현대중공업, 러시아에 조인트벤처 설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9.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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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설계·프로젝트 관리 협력
▲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앞줄 오른쪽)와 파벨 표도로프 로스네프트 부사장(앞줄 왼쪽)이 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 국영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9월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상호 협력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가삼현 부사장과 정기선 전무가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합의를 계기로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FESRC)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할 조인트벤처(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의 자국 조선소 건조 정책 시행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러시아는 중형 유조선 부문에서 설계 및 건조기술의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극동조선소가 위치한 러시아 연해주는 현대중공업 정주영 창업자가 1989년 시베리아 개발사업을 진행했던 지역이고, 현재 현대중공업이 농장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 의미가 깊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뿐만 아니라 선박용 주요 기자재 공급, 전문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미국 GE와 조선·엔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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