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볼만한 책
1월의 볼만한 책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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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2006년 출판가를 뒤흔들면서 독자들 사이에서 ‘마시멜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마시멜로 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1권 <마시멜로 이야기>의 감동과 교훈을 잇는 동시에 ‘마시멜로 법칙’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한다.
2005년 11월 발행한 전작 <마시멜로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간단한 메시지를 신선한 방법으로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늘날 경쟁 사회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성공’이라는 단어를 그처럼 새롭고 특별한 차원에서 조명한 책은 없었다. 그에 따르면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많은 유혹이 존재하는데, 이 같은 유혹을 참고 견디면 ‘눈부신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그렇다면 200만에 이르는 수많은 독자가 <마시멜로 이야기>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시멜로 이야기>는 누구나 알지만 삶에서 간과하기 쉬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누구나 오늘을 저축하면 더 나은 내일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어렵다. 그렇게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가치를 수많은 한국 독자들이 다시 돌아보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마시멜로 이야기>의 진정한 힘이다.
작지만 소중한 지혜를 담아 깊은 감명을 주었던 <마시멜로 이야기>가 2년 만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혜를 가지고 돌아왔다.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전작에서 이야기했던 ‘마시멜로 법칙’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한다. 또 작은 성공에 안주하다가 성공이 실패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덧붙인다. 변화의 시기에 성공을 유지하려면 언제든 불시에 찾아오는 ‘위기’를 ‘성장’과 ‘목표’ 재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유혹이 존재한다.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는 다시 한 번 평범한 일상에 ‘동기부여’의 에너지를 주입함으로써 ‘특별한 오늘’을 붙잡는 즐거운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선물할 것이다.

지은이: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옮긴이: 공경희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쪽  수: 182쪽
가  격: 10,000원

차가운 밤에

“저는 독자들에게 메시지 전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이야기 공간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와보세요.’라고 합니다.” - 에쿠니 가오리 인터뷰 중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일상과 비일상의 조화가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에쿠니 가오리가, 한겨울에 만난 봄바람처럼 따스하고 몽환적인 ‘차가운 밤에’의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과 유연하고 절제된 묘사, 삶과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이번 단편집에는 ‘차가운 밤에’와 ‘따스한 접시’라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파트에 총 21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전반의 ‘차가운 밤에’에 수록된 9개의 단편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기이한 세계와 인물들이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후반의 ‘따스한 접시’를 이루는 12개의 단편은 일상적인 음식을 소재로 한 기발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단편들이 이야기성을 갖추고 있고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그립고 애달픈, 절실한 느낌의 문장이 살아 있어 작가로서 에쿠니 가오리가 지닌 매력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은이: 에쿠나 가오리/옮긴이: 김난주
출판사: 소담출판사
쪽  수: 192쪽
가  격: 9,000원

하트의 역사

하트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소통의 도구로 충실하게 작동하고 있다. 하트를 통해 5천 년의 인류문명사를 그려내고 오늘 우리의 마음과 사랑, 삶의 모습을 더 뚜렷하게 인식하게 해준다.
하트는 심장에서 출발한다. 고대인들에게 펄떡이는 심장은 곧바로 목숨과 이어진 것이었다.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심장에 살아가는 태도인 정신과 마음이 담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지역과 문화, 시대는 달랐지만 인류는 하트에 그네들 삶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상징을 담았던 것이다.
뇌는 사실일 따름이지만 심장은 사실이면서 상징이었다. 하트는 그런 상징의 힘으로 세상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이 책, 하트의 역사는 마음과 심장, 사랑의 문화사이면서 인류문명사의 하트(핵심)가 된다.
‘하트 이야기’는 인류문명의 시작과 함께한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기원전 3천년에 씌어진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종교와 예술, 문학과 철학 등 여러 분야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시공간을 헤치고 오늘날 발렌타인데이 하트에까지 이어진다.
동양과 서양, 고대와 근대를 가로지르며 심장을 사이에 두고 육체와 정신이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보인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아스텍 문화와 바이킹과 동양사상까지, 또 호메로스, 플라톤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 몽테뉴, 셰익스피어, 루소, 괴테, 니체, 푸코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예술, 철학과 종교를 아우르는 놀라운 책이다. 어쩌면 이처럼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박식함을 바탕으로 ‘하트’를 다룬 저작물은 처음일 것이다. 특히, 8장 아시아의 심장과 마음은 노르웨이어판과 영어판에 없는 것으로, 한국어판을 위해서 저자가 새로 썼다.

지은이: 올레 회스타 Ole M. Høystad/옮긴이: 안기순
출판사: 도솔
쪽  수: 448쪽
가  격: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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