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최대의 전선업체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최대의 전선업체로”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8.0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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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인터뷰-대한전선 강희전 전선사업본부장(부사장)

“대한전선은 한국동란 직후인 지난 1955년에 설립된 이래 국가 기간산업인 전선 제조업을 해오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그 동안 가전사업 진출 등 한 때 사업 확장을 추구하기도 했지만 사업개선과 외환위기를 잘 넘기며 전선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탄탄한 기업역량을 구축해 오고 있다.”

대한전선 강희전 전선사업본부장은 대한전선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사와 함께하며 시련과 도전을 극복하고 반세기 연속흑자의 건실 경영을 이룩해 가고 있는 기업임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전선사업을 이끌어 온 기업으로 전선은 물론 전력분야에서 국가 인프라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항상 느끼고 있다.”

▲내년도 전선업계 53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1955년 설립 이후 대한전선이 개발하는 제품은 거의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제품일 만큼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 전선공업을 이끌어 왔다. 설립당시 대한전선은 전란의 후유증 속에 몸살을 앓았던 우리 경제가 회생의 기미를 보이던 그 해 4월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전선공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동안은 내수시장이 그 중심이었으나 64년부터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노력해,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산업화 초기 기술, 시설도 없고 자금도 부족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자체 기술력을 쌓아 지금은 세계 전선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대한전선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왔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경제가 중화학공업으로 전환되면서 전선공업도 비약적인 발전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 1975년 지금의 안양공장을 준공해 세계유수의 전선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1979년에는 광화문과 중앙전화국 간에 국내 최초로 광케이블의 상용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 국내 전선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대한전선도 고부가가치의 신제품 개발과 사업다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1995년 알루미늄 사업을 개시하는 등 소재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의 추진으로 미국, 남아공, 몽골 등 해외에 현지합작법인과 중동, 동남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세계 10여 개국에 판매거점을 두고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2006년도 콩고 유선회사 CKT 인수와 Taihan Global Holdings Ltd. 설립(홍콩) 및 초고압 전력 VCV 3호기를 증설했고 작년에는 스테인리스스틸 부문 분리, 대한ST 설립과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제44회 무역의 날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등의 성과를 일궈내는 등 글로벌 경영의 강화로 해외 사업이 날로 확대되고 추세에 걸맞게 사업부 내의 인력과 조직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본부의 전반에 대한 경영 방침을 소개한다면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 판매망 확대(특히 미국, 호주 등 선진시장 개척에 노력)를 통해 Globalizition을 강화하고 해외투자사업의 적극 추진 및 잠재시장에 대한 생산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9년 진출한 몽골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를 삼기 위해 남아공에 현지법인인 M-TEC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단순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수주방식인 초고압전력 턴키프로젝트와 초고속 인터넷망, 데이터네트워크 등 정보통신망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최첨단 자동화 광섬유 생산공장인 옵토매직을 준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무수광섬유와 다공광섬유 등 신제품을 개발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시장에 대응해 가고 있다.

Global 경쟁이 더해가는 요즘의 시장 상황에서 성장정체에 있는 내수시장을 넘어 세계 톱 수준의 전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다져가며, 사람과 조직, 시스템 등 경영전반에 걸쳐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High Technology 제품 역량의 집중을 통한 핵심사업에 대한 강화로 생산성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R&D 분야를 육성하고 신기술ㆍ신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원효율의 극대화/업무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한 ERP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작년 10월 RFID를 이용한 생산관리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s)구축, 프로젝트 Kick-off로 생산정보의 실시간 수집 및 ERP와 유기적 연동 및 공장운영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전선산업의 신기술 개발 추이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전력케이블 분야에서는 고용량, 저비용의 케이블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실시하고 있고 초전도케이블과 GIL 개발에 있어서는 신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고전압, 대규격화, 저감절연 케이블에 있어서는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줌으로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등 친환경 케이블 개발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통신케이블에 있어서는 통신의 FTTH를 기반으로 한 Home Network 구축과 High-End 제품의 개발이 일차적으로 시급하고 기술 개발을 토대로 고부가가치의 Total Solution 구축해감으로서 제품생산/판매를 넘어 최신 정보통신망 구축과 운영사업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대한전선 전선 사업본부의 당면 과제는 해외케이블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출비중 점진 확대(현 55%수준에서 60%이상으로), 글로벌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서 매출 증진은 물론 굳건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또한 선진국 시장 진입의 가속화 및 시장다변화, 고부가가치/고성능 제품의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며 품질 경영을 통해 일등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당진으로 주력공장을 이전해 생산 및 물류 효과가 더욱 커질 신 서해안시대를 여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이며 해외투자 확대로 경쟁력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선사업본부의 중장기 목표는 Global Top 5 달성과 초고압 케이블/OPGW 매출 및 생산 확대 그리고 Total Solution 공급능력 확보, 신규사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 등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들은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한데 그동안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대한전선의 전선사업본부는 전력사업부, 통신사업부, 산업전선사업부, 소재사업부 등 4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고 대한전선 내 매출 비중은 70% 수준(2006년 기준)이다.

대한전선이 세계 최대의 전선기업인 프리즈미안의 지분 9.9%를 인수키로 배경은 프리즈미안이 전선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시장에서 막강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고 9%대의 높은 영업 이익률로 투자수익성이 높다는 효용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투자의 본질적 측면에서 투자수익성이 높고, 나아가 기술과 마케팅 측면에서 프리즈미안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전선 및 관련제품의 세계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10여 개국의 판매 거점을 두고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시장 개척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97년에 5억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05년에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금년도에는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간 20% 이상의 수출신장으로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55%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전선은 앞으로도 해외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금년 초에는 미국시장에 6천만불 규모의 초고압 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 시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중국과 아프리카, 몽골 등지에서 해외투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데 아프리카대륙 진출의 전진기지로 세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M-TEC은 광통신케이블을 포함한 종합전선 회사로서 연간 매출 2억불 규모의 아프리카 대륙 최대의 전선 생산기지로 발전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미국, 남아공, 몽골 등 해외에 현지합작법인과 중동, 동남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해 세계 10여 개국에 판매거점을 두고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9년 진출한 몽골 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를 삼기 위해 남아공에 현지법인인 M-TEC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단순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수주방식인 초고압전력 턴키프로젝트와 초고속 인터넷망, 데이터네트워크 등 정보통신망 프로젝트 등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부별 활동내역을 보면 초고압케이블, 접속재, 시공 등을 취급하는 전력사업부는 국내에서는 한전과 민수업체를 고객으로 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 중동과 아시아의 메이저 전력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중남미에서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의 시장에서 OPGW 매출이 많이 증대했고 칠레, 아르헨티나 전력케이블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통신사업부는 광통신, UTP, OPGW케이블 등의 제품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민간통신업체에 공급하고 해외에서는 미국,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반전력케이블을 취급하는 산업전선사업부는 국내 건설업체와 Local 업체를 고객으로 하고 소재사업부는 국내 중소 전선업체 및 해외의 전선 메이커에 SCR-Rod 등을 공급하고 있다. 

전력케이블 부문에 있어서는 그 동안 해외시장의 매출증가율이 연평균 20%씩 성장하면서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넘어서는 데 많은 보탬이 됐고 미국, 중?남미, 호주 등의 해외 시장 Coverage 확대를 이룩함으로서 시장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해외 Main Transmission Line에 EHV 케이블을 Turn-key로 공급하는 성과도 있었고 초고압전력 케이블/부속재/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굳건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통신케이블 부문에서 OPGW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연평균 50%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고 Optical Cable 시장 점유율 확대, 통신망 구축과 운영, 통신사업 진출로 부가가치 분야에서 사업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과 신기술 개발 계획은
먼저 초고압케이블에 대한 해외 Marketing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과 재작년 초고압케이블은 우리는 물론 세계 유수 전선업계의 해외시장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내년에도 미국,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에 버금가는 인력 및 자금 등을 투자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

GIL 개발 및 수주와 초고압케이블 주변장치 개발과 OPGW 및 광케이블 수출 확대 및 시장의 다변화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재육성과 생산거점 및 신규거래처 개척을 위해 해외 Marketing 능력을 강화해 나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품질강화를 통한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해외투자사업 확대, 세계시장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 

신기술 개발은 각 사업부와 연구소의 공동참여로 송전분야에서의 GIL(Gas Insulated transmission Line), 해저케이블?초전도케이블 개발, 일반전선 분야의 공장자동화/Robot Cable, 내열용 특수선 등 산업용특수케이블 개발과  FTTH 및 NI(Network Integration) 사업 개발을 실시하는 통신분야 등에 대해 중점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파트너십에 있어서는 주요 국가의 Utilities 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 전선업체와의 공동투자를 통한 현지화 사업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해외 주요 목표시장 10여 개국에 판매거점을 두고 신시장 개척에 노력 중이고 수년 전부터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남미 등에서도 유능한 에이전트 발굴을 위해 힘써온 것에 힘입어 시장진입 확대와 2005년 수출 7억 불탑 수상, 작년에는 2년 만에 10억불 달성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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