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 찜질방 자주 가면 문제 많~아요
뜨끈~뜨끈 찜질방 자주 가면 문제 많~아요
  • EPJ
  • 승인 2008.01.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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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더욱 자주 찾는 찜질방 알고 보면 조심할 점들이 많다
추운 겨울날씨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에 좋다고 찜질방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찜질방이나 사우나, 한증막 같은 고온열기요법은 총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고온과 저온을 반복해서 이용하겠지만 전체적인 시간도 2~3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도 30~60분을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찜질방 이용과 휴식 등을 합쳐도 너무 오래 머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찜질방 주의해야 할 유형
1. 심장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
최근에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이 심했던 환자(불안정성, 협심증), 중등도의 대동맥판 협착증 등의 병력환자는 절대적으로 금기시해야 하며 심부전증이 심한 환자나 부정맥 병력의 환자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금기시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환자는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져서 졸도나 급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찜질방이나 사우나 이용에 있어서는 주의해야 한다.

2. 음주 후에 찜질방에 가는 사람
저혈압, 기절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부정맥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게 되어 위험하다. 특히 관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가 술을 먹고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화약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경우로 비교할 수 있다.

3.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
찜질방에서 땀을 내면 살이 빠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수분과 함께 몸속의 필수영양소까지 빠져나가기 때문에 과도하게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운동을 해서 흘린 땀에는 몸 속 노폐물이 함께 배설되지만 찜질이나 사우나로 흘린 땀 속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과 필수 미네랄이 같이 빠져나가 탈진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 5~10분 정도 찜질욕 후 반드시 휴식도 5~10분 정도를 한다.

4.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이러한 환자들은 장기간 고온에 노출될 경우 혈압의 상승과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찜질방을 자주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고열로 인해 인슐린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저혈당을 일으킨다. 따라서 인슐린 주사 후 뜨거운 목욕이나 찜질방, 사우나는 삼가야 한다.

5.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과 백내장이 우려되는 사람
고열에 오래 있으면 모세혈관 확장을 가속화시켜 안면홍조증이 올 수 있으며 전해질의 소실로 피로에 무리를 주어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또한 눈에 지속적으로 고열이 가해져 안구의 단백질을 변성시키면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이 생길 수 있다.

6. 5세 이하의 어린이, 고위험군의 임산부
5세 이하의 어린이는 신체의 자율조절능력이 성인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뜨거운 찜질방의 이용을 삼가 해야 한다. 고위험군의 임산부(고령, 고혈압)들도 찜질방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문의_분당차병원 심장내과(031-780-5850)

프로필
김인재 교수는 내과·심장내과 전문의로 분당차병원 심장내과에서 진료 중이며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관상동맥질환, 심부전증, 판막증, 고혈압, 심초음파 등이다. 현재 대한 내과학회 회원, 대한 순환기학회 회원, 한국 고혈압학회 회원, 대한 동맥경화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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