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절실해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더욱 절실해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 회장 고인석
  • 승인 2008.01.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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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지난해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세계의 CEO들은 향후 인류와 경영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장 큰 이슈를 ‘지구 온난화’로 꼽은 바 있다.

이제 모든 나라는 환경문제와 사회생활을 별개로 생각할 수가 없도록 짜여 지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 180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처음 정한 1997년의 교토의정서에는 미국이 불참한 가운데 선진  37개국만이 참여했지만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체결에는 전 세계가 참가할 것으로 보여 이제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도 그에 대해 적절히 대비해야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소식들은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작년, 고유가 시대를 예고하더니, 최근 아직까지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인 석탄 가격이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75%나 높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석탄파동이 우려된다고 한다.

석탄 가격 급등의 원인은 주요 수출국인 호주, 남아공, 중국의 생산 차질에서 비롯된 것인데 중국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사태를 우려해 향후 두 달간 수출금지를 발표했고 한국, 일본 등 주요 소비국이 매입을 서둘러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그동안 고유가로 석탄은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각광을 받아 왔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4월 이후 다소 하락할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과거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지리라는 분석도 있어서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대변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생산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는 신에너지 분야보다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브라질, EU, 미국에서는 환경오염 배출을 30%에서 최고 90%까지 줄일 수 있는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연료의 산업화에 힘을 쏟고 있고, 또한 미국을 비롯한 스위스, 호주의 경우는 지열에너지 개발이 한창이다.

지열에너지는 환경오염이 없고 소음이 없는데다가 무엇보다 다른 대체에너지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인데 한 연구소는 향후 100년 내 세계 에너지의 절반을 지열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30여 년 전부터 건설해 온 원자력발전과 더불어 최근 웰빙붐과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연구기관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기업에서도 이와 관련해 연구와 신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태양광발전, 풍력, 소수력 등 다양한 발전을 제시하고 상품화해 공급하는 업체들에 대해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돌려주는 발전차액제도의 실시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에 나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5% 이상 보급한다는 국책과제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신·재생에너지센터를 설립한 바 있고 태양광 주택보급 사업, 발전차액제도를 통한 에너지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등 보급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에너지의 균형적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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