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재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신사업기획단 신재생사업실장]
“신재생사업, 한전의 새로운 業을 창출하다”
[강현재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신사업기획단 신재생사업실장]
“신재생사업, 한전의 새로운 業을 창출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7.2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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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業의 변화 주도,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 수행
신재생사업 활성화 및 국가 신재생에너지 목표달성 기여
유관기관 및 전문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동반성장

▲ 강현재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신사업기획단 신재생사업실장
정부는 연두 업무보고 후속조치로 전력신산업펀드, 학교옥상태양광, 주파수조정용ESS투자 등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성장기술본부 신사업기획단은 정부의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핵심부서에 해당한다.

강현재 한전 신사업기획단 신재생사업실장은 FR ESS, 학교태양광, 밀양태양광 및 에너지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FR ESS 시범사업을 주도했던 주인공으로 누구보다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해박한 식견을 지니고 있다.

한전 등 전력공기업은 6조4,000억원을 투자해 10대 프로젝트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신산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7월 5일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2020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해 석탄화력(500MW) 26기에 해당하는 13GW 규모의 신재생 발전소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총 2.3GW(석탄 5기 수준) 규모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에너지신산업을 활성화해 국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강현재 한전 신성장기술본부 신사업기획단 신재생사업실장을 만나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신재생사업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 수행
Q : 한전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맡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강현재 실장 :
 한전 신재생사업실은 밀양 주민참여 태양광 사업 공사를 비롯해 ‘서남해 2.5GW 해상풍력사업, 대구시와 협력해 연료전지사업 공동개발 추진, 학교옥상 태양광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도서지역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개발사업, FR용 ESS사업 등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Q : 한전의 에너지신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목표와 추진방향에 대해서.
강현재 실장 :
에너지신산업은 높은 성장전망뿐 아니라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산업으로 미래 한전의 新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한전은 에너지신사업 분야를 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삼아 국내 신재생사업 활성화와 국가 신재생에너지 목표달성에 기여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한정된 국토와 기후여건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성화해 국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타 산업분야가 어우러지는 창조경제 사업분야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신재생사업실은 ▲해상풍력 ▲에너지자립섬 ▲태양광 ▲MG ▲연료전지 ▲ESS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창출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새로운 수익사업 모델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한전은 6월 16일 학교옥상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1호 학교인 서울 강남 수도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강현재 한전 신재생사업실장(왼쪽)이 학교태양광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통한 국가 산업발전 기여
Q : 4,000억원이 투입되는 학교태양광 사업은 수요자원 거래시장과 유사한데, 차이점과 역할은.
강현재 실장 :
학교 태양광사업은 학교의 옥상을 임대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한전의 계통에 연결해 생산되는 전력을 판매하는 순수한 발전사업으로 전력거래처 기 확보로 자가용 발전설비를 통해 남은 전력을 판매하는 E-프로슈머 등 수요자원 거래시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전은 학교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전기요금 감면 효과를 제공해 자라나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제고하고 청청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등 교육복지 실현과 신재생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활성화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Q : 2014년에 한전 FR ESS시범사업을 이끌었는데, 올해에는 140MW FR용 ESS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강현재 실장 :
올해에는 김제·논공·울산·속초 지역 총 4개 변전소에 1,000억원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전력구입비용 연간 약 460억원(누적 376MW 운영기준) 절감이 기대된다. 올해 140MW 구축사업 중 김제변전소는 국내 최초로 옥내형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나머지 3개소는 옥외형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Q : ESS 시장에 대해서.
강현재 실장 :
미래에는 ESS의 ▲신재생운영보조 ▲전기품질 향상용 ▲E-프로슈머 활용분야가 특히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의 충방전 과정에서 전력손실(10~25%)이 발생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전체 전력망 입장에서는 전기를 저장했다 적기에 사용할 수 있어 계통운영 효율화와 전기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국내에서도 ‘주파수 조정’ 등 활용사례에서 기존 발전설비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동작 특성을 보임이 입증돼 향후 ESS의 계통활용은 점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신재생 운영보조’와 ‘e-프로슈머’는 신재생 비중확대, 신산업 잠재적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부가가치가 크고 활용성이 높은 분야다. 다양한 ESS 기능의 대부분은 발송배전 설비건설을 통해 대체가 가능하지만, ‘신재생 발전의 운영보조’는 ESS만이 수행 가능한 고유 기능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계통보급 확산을 안정,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SS의 역할이 중요하다.

‘E-프로슈머’분야는 전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필요로 할 수 있고, 향후 신산업 창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시장잠재성이 매우 높다. 미래 에너지 프로슈머 실현에 있어 ESS가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 한전은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해 4개 변전소에서 총 140MW FR용 ESS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사진=2015년 FR용 ESS 구축사업 준공식.
산업부는 ESS에 대한 기업투자를 늘이기 위해 활용촉진요금제의 유효기간을 당초 1년에서 10년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ESS활용촉진요금제는 기업이 ESS를 활용해 전기요금을 절감한 만큼 추가로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전용요금제도다. 이번 적용기한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ESS 투자 회수기간이 10년에서 6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며 태양광 산업의 ESS신규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 태양광과 ESS를 연계해 사용하는 경우 REC 가중치를 4~5수준으로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제도를 통해 현재 3,000억원 규모의 국내 ESS시장을 2020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다.

Q : 한전 연료전지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강현재 실장 :
대구 테크노폴리스 청정에너지 공급사업 중 연료전지 사업은 미래부 창조경제추진단에서 프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 사업은 전기뿐만 아니라 열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야 사업성이 좋아지는 모델이다. 따라서 설치 가능한 사업 부지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각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사업가능 부지를 찾을 수 있었으며 현재 LG CNS, 대성에너지, 화성산업, 세아제지, 대구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9월에 사업을 추진할 SPC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Q : 에너지자립섬 사업은 전략적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 예상되는데.
강현재 실장 :
현재 국내 도서지역은 디젤발전을 기반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환경오염 증가와 지속적인 발전생산비용 상승으로 전력공급 효율성에 대한 현안해결과 친환경에너지 활용이 요구된다. 한전은 제주시 가파도, 가사도 등 그간 도서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의 성과를 바탕으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의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울릉도 에너지자립섬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향후 국내 도서 뿐만 아니라 울릉도와 유사한 환경의 전 세계 도서지역, 그리고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소외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해 민간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Q :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여전히 답보상태인데.
강현재 실장 :
현재 추진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실증사업은 국내 해상풍력 Test bed 구축을 목표로 2018년까지 80㎿급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역 민원 등의 문제로 사업 진행에 다소 차질이 있었으나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한전은 해상풍력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이외에도 새만금 지역과 제주 지역에 신규 해상풍력사업 개발 참여를 적극 추진 중이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한다.

Q : 밀양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강현재 실장 :
밀양 희망빛태양광발전사업은 송전선로 건설 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됐고, 송전선로 인근 주민들의 토지․옥상을 활용하는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토지를 임대해주는 경우에는 토지 감정가의 연 5%, 건물 옥상․지붕 임대 제공시 ㎾당 연 12만원을 임대수익으로 받고, 희망빛발전사업 채권에 현금 투자하는 주민은 투자금액의 5%를 연 이자수익으로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약 3.2MW) 추진을 위해 작년 6월에 희망빛발전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올해 1월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착공했다. 하반기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완공하고, 20년간 운영하면서 운영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임대료와 투자금에 대해 이자 수익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너지신산업 통한 한전의 業의 변화 주도
Q :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있다면.
강현재 실장 :
에너지신사업은 한전 직원들에게도 생소한 분야다. 대부분의 사업이 Track Record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사업이고, 참고할 만한 국내 사례가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신재생사업실 구성원은 무엇보다 새로운 업무에 대한 글로벌 정보지식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며, 신재생사업의 선구자로서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과 한전의 새로운 業을 창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무엇보다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강현재 신재생사업실장은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신재생사업은 무엇보다 기업들과의 동반성장과 더불어 구성원간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 : 협력업체들과 상생기반을 통해 신산업창출이 중요하다 여겨지는데, 기업들과의 협조체제에 대해서.
강현재 실장 : 세계 에너지 산업계는 기존의 화석연료 체계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기술집약형 에너지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편중돼 있고, 사업자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국내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고 기술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관기관 및 전문기업들과 Network를 구축하고 공동 투자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산업은 단기간에 수익이 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글로벌 기업들도 신재생산업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계자 모두가 힘을 모으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Q : 에너지신산업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를 완화하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데.
강현재 실장 :
에너지신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 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분야의 주요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 해결형 산업’이다. 특히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통해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신기후체제가 출범하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에너지신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미국, EU 등 주요국에서는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정책전환을 진행중이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대규모 신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며, 구글(Google), 애플(Apple) 등 글로벌 IT 기업은 이미 에너지신산업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은 한전의 業의 변화를 주도하는 생존전략이며, 국내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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