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美 원에너지시스템즈 인수… ESS 토털솔루션 제공
두산重, 美 원에너지시스템즈 인수… ESS 토털솔루션 제공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7.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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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두산그리텍으로 변경… ESS 설계·설치·시운전 수행
국내·북미 시장 집중 공략… 동남아·유럽 지역도 순차적 접근

▲ 최대진 두산중공업 ESS 담당(오른쪽)이 데이빗 카플란 원에너지시스템즈 CEO와 인수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업체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 회사명을 두산그리텍으로 바꿨다고 7월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ESS 분야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된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ESS 설계·설치·시운전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SS는 전기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로, 국내에서는 주로 풍력·태양광 연계와 주파수조정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인수한 원에너지시스템즈는 ESS 토털솔루션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2011년 설립한 업체다. 자체 개발한 ESS 컨트롤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북미 전력업체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9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ESS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ESS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ESS 확대 정책을 밝힌 정부 발표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이 같은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ESS 분야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2025년쯤 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ESS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와 북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으로 동남아와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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