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전 안전해석 훈련 프로그램 IAEA에 제공
원자력(연), 원전 안전해석 훈련 프로그램 IAEA에 제공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2.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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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성 인정한 IAEA가 적극 요청, 공동연구 위한 실무협약도 체결
원자력 안전분야 세계적 기술력 재확인, 국제연구 주도적 수행 기대

▲ 김경두 박사
국내 원자력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원전 안전해석 훈련 소프트웨어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으로 IAEA에 제공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원자력안전연구본부는 원자력발전소 냉각계통의 열수력 현상을 그래픽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는 ‘원자로 열수력 안전성 분석용 소프트웨어’ ViSA(Visual System Analyzer)를 국제원자력기구의 요청으로 IAEA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본부는 이와 함께 IAEA 원자력시설안전국(Division of Nuclear Installation Safety)과 실무협약을 맺고 ▲기존 및 새로운 원자로의 안전기준 관련 연구 ▲원자력 시설 안전평가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성 ▲훈련 및 사고해석을 위한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개발 ▲안전 해석 훈련 프로그램의 수행 및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ViSA는 경수로 원전 냉각계통의 열수력 현상을 간편하게 분석하고 최적 운영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김경두 박사팀이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3월부터 2005년 2년까지 3년에 걸쳐 개발했다.

ViSA는 미국 원자력 관련 전문회사인 ISS사를 통해 전 세계 원자력 기관에 판매 중으로 인도 ITT 대학, 멕시코 규제기관 CNSNS, 파키스탄 PIEAS 대학 등이 구매했고 파키스탄 규제기관, 멕시코 연구기관 ININ 등도 구매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원전 설계 관련 세계 최대 회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ViSA는 국내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매년 실시하는 원전 안전운전원 교육에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신형 경수로 APR1400의 설계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ViSA를 소개한 논문은 영국의 저널 <Nuclear Engineering and Design> 2007년 5월호에 게재되어 가장 많이 읽힌 논문 4위(4~6월 기준)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IAEA 공급도 ViSA의 우수성을 인정한 IAEA가 먼저 적극적으로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ViSA를 사용한 안전해석 훈련을 위해 ViSA 사훈련 프로그램 교본을 작성해 IAEA에 제공키로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IAEA가 세계 각국 원자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에 우리 프로그램이 활용됨에 따라 원자력 안전 분야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향후 관련 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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