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현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장, “제주LNG복합 발전사업, 지역민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될 것”
윤경현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장, “제주LNG복합 발전사업, 지역민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6.06.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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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사 최초로 ‘1(대기업)+2(중소기업) 제도’ 시행
주기기, GE제품 투입… 2018년 6월 준공 목표로 추진
올해 8월 준공 목표로 21MW 제주상명풍력도 건설 중

▲ 윤경현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장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의 설비용량은 올해 5월 기준 287MW로 중부발전 내 타 사업장에 비해 적은 규모다. 하지만 전력공급능력은 제주특별자치도 전력설비 공급용량의 1/3을 책임질 만큼 제주화력본부는 도내 원활한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중요한 발전소다.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는 1982년 11월 10MW급 기력발전설비가 당시 북제주화력 1호기로 명명돼 준공·운영되면서 제주도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시작했다. 그 후 도내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공급설비 증설이 꾸준히 이뤄져 왔다.

한편 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2018년도 하반기 제주지역 전력수급 불안이 대두됨에 따라 제주화력본부 내에 240MW 규모의 ‘제주LNG복합 발전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5월 10일 정부로부터 공사계획인가 확정을 받아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주기기는 GE제품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전력생산과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한 친환경발전소로 변신을 도모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윤경현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장은 “기존 중유전소 발전설비에서 바이오중유로의 연료전환을 위한 시험이 성공함으로써 향후 연간 약 31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약 2MW급 태양광 설비를 개발해 제주화력본부와 제주대학교에서 운영 중에 있다”며 “올해 8월경 21MW(3MW×7기)에 달하는 상명풍력 발전단지가 준공돼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제주 삼양동에 있는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에서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제주LNG복합화력 적기준공이 꼭 필요하다”며 “건설기간 중 사건사고에 의한 결손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자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 높아져
이번 제주LNG복합 발전사업은 2006년 4월 제주도 광역정전, 2011년 국내 전력수급 불안정시 연계선 수전량 제약 등으로 제주도 내 에너지 자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

평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을 강조하는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제주도 내 에너지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발전소 운영의 기본은 ‘안전’임을 강조했다.

발전소 운영기술은 불(fire)과 고온·고압의 유체를 다루는 종합기술이기 때문에 모든 운영기술의 바탕에는 안전이 필수기 때문이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제주화력은 지난 1982년 기력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3년 무재해를 기록 중에 있다”며 “지난해 9월 21일에는 무재해 25배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위대한 기록은 선배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로써, 현장을 지키고 있는 우리 후배들도 반드시 그 기록을 이어갈 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 등 경기활성화에 대비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전력수요 역시 당초 예측치보다 빠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LNG복합화력 건설사업도 다른 복합화력 건설 표준공기보다 짧은 공사기간,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까지 감안할 경우 공기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제주LNG복합화력 적기준공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부발전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설계단계부터 반영했다”며 “건설기간 중 무사고·무재해를 위한 선진 관리기법을 적용해 사건사고에 의한 결손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 목소리 전달되도록 소통·협력 다짐
건설현장의 안전뿐만 아니라 보안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중부발전은 국가에서 운영 중인 PSM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에 있으며, 안전분야 글로벌 표준인 BCM ISO22301(사업연속성관리체계) 도입 기반을 확보했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본 체제 운영을 바탕으로 철저한 관리체제를 가동해 1건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는 건설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계약체결식에서 중부발전 경영진과 두산중공업 경영진 등 주요관리자들은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짐 및 방향성을 천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건설사업 공동 목표인 무재해·무사고를 통한 고품질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주자와 시공사의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적 소통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매달 협력사의 건설현장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함께 행복한 만남’(Together Happiness Meeting)을 통해 직접적으로 현장 목소리가 책임자에게까지 전달 가능하도록 소통과 협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SNS를 통한 소통은 물론, 주기적으로 크고 작은 회의체 운영을 통해 건강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3월 25일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는 ‘내연2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안전한 현장 구축을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부발전이 전력그룹사 최초로 시행한 ‘1(대기업)+2(중소기업) 제도’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중부발전 협력업체로 참여할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제도적 장치다.

대형 건설공사와 경상정비는 물론 용역계약까지 대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던 대형공사에 중소기업 2개사 이상이 포함된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2013년 건설공사 적용을 시작으로 2014년 용역분야, 2015년 경상정비 분야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그 결과 중소기업 참여율이 2년 평균 7.9%에서 2015년 25.4%로 급상승했다”며 “특히 건설공사 부분에서는 5개 중소기업이 581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5월 11일 체결된 제주LNG복합화력 건설공사 계약금액은 약 685억원으로, 공동계약 대표사인 두산중공업이 시공의 80%, 공동 참여사인 신화건설·동진건설이 각각 10%씩 수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 3MW급 풍력발전시스템 7기 공급
제주상명풍력 발전단지는 중부발전이 직접 운영하게 될 최초의 풍력발전단지다.

두산중공업의 3MW급 국산 풍력발전시스템 7기가 2015년 4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제주상명풍력 발전사업은 정부의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른 REC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상명풍력 발전단지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회사 RPS 의무량의 2%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간 약 450만kWh의 발전량을 생산하게 돼 약 1만가구의 전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제주화력본부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지난 3월에는 세계환경수도 비전과 탄소제로섬 실현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제주도 내 27개 공공기관·기업과 친환경 생활실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완충 녹지 내 나무식재를 통한 방풍림 조성 ▲공사·용역 설계시 녹색제품 우선구매 추진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지역주민 상생 국책사업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적인 발전소 운영을 위해 주력했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환경교실을 진행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직접 일일교사로 나서서 ‘맑은 물 만들기 실험’ 등을 진행해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도록 하는 등 지역과 환경관련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발전소 인근 지역주민 자녀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36명의 고등학생을 선발해 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근지역 초·중등학교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은 제주대학교와 함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중부발전 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중부발전은 에너지시스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15년간 장학금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대학교 건물옥상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수익금 일부를 제주대학교 발전기금 일환으로 총 4억5,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 제주화력본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차질 없는 전기공급, 지역주민의 묵묵한 지원 덕분”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제주LNG복합화력이 준공되면 명실상부한 제주지역 최대 전력공급단지로서 본부의 위치를 굳건히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LNG복합화력이 준공될 경우 제주화력본부 총 설비용량은 540MW가 된다. 이는 제주지역 전력공급용량의 50% 수준이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작은 조직이 아니고 운영 중인 발전소 내에서 건설이 이뤄지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출중한 능력을 발휘해준 제주화력 직원들과 합심해 훌륭한 발전소 건설, 그리고 그간 이뤄 놓은 운영부문의 명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제주화력본부를 바라보는 지역주민도 잊지 않았다.

윤경현 제주화력본부장은 “지난 30여 년간 진행된 차질 없는 전기공급은 지역주민들의 묵묵한 지원과 도움이 없었더라면 결코 달성할 수 없는 업적”이라며 “그동안 전력사업에 아낌없는 이해와 협조를 해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화력 LNG복합발전 건설사업이 지역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중부발전 제주화력본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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