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한국수력원자력 WANO 2017 기획단장]
“WANO 2017, 국내 원전운영기술 국제적 위상 높일 것”
[김형민 한국수력원자력 WANO 2017 기획단장]
“WANO 2017, 국내 원전운영기술 국제적 위상 높일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6.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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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협조체제 원전 안전운영 중추적 역할 견인
올해 본부이사회 및 국제회의 및 교육과정 개최
교육 통한 원전종사자 능력 향상으로 안전성 향상

▲ 김형민 한수원 WANO 기획단장
2015년 10월 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 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2년간 임기동안 WANO를 대표해 각 세계 원전사업자들을 이끌며 안전성 강화 등 전세계 원전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됐다.

WANO는 매 2년마다 총회가 개최되고 격년에는 본부 이사회 개최가 열린다. 2013년에는 모스크바에서 BGM이 개최된 바 있었고, 2015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BGM 행사와 함께 조석 한수원 사장이 정식으로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한수원 WANO 기획단은 2017년 WANO 총회 개최국으로 경주 BGM 행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9월에는 2016년 4차 WANO 본부이사회가 개최 예정이다. 본부이사회 개최에 앞서 3개의 국제회의 및 교육과정을 순차적으로 6월에 열린다.  

김형민 WANO 기획단장은 “2017년 WANO BGM 행사가 경주에서 열린 예정이다. 고유유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천년고도의 도시이자 한수원 본사와 방폐장 시설이 들어서 있는 원자력의 중심지인 경주에서 WANO 격년총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WANO 기획단은 런던본부, 도쿄센터와 함께 일정에 맞게 차질없이 준비해 오고 있으며, 올해 10월에 개설되는 총회준비사무국을 기점으로 준비에 완벽을 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세계 4개 지역센터 기반 ‘WANO’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안전한 원전운영이 개별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사업자들이 깨닫고 1989년에 설립된 국제단체가 WANO(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다.

원전의 안전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협력하고 있으며, 35개국 125개 회원사가 원전 안전점검, 운영경험 공유, 기술지원을 사업자간 수행하고 있다. 또 안전한 원전운영을 위한 지침이나 기준도 제공하고 있는 곳이 WANO다.

한수원은 WANO의 동경, 파리, 애플랜타, 모스크바 4개 지역센터 중 도쿄센터에 소속돼 아시아 지역의 원전 안전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견인하고 있다.

▲ WANO(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는 동경·파리·애플랜타·모스크바에 4개 지역센터를 두고 안전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김형민 단장.
김형민 기획단장은 “올해 9월 말 경주에서 WANO 본부이사회가 개최된다. 9월에 열리는 이사회의 의제를 예측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올해 WANO의 중심화두는 ‘아시아 지역의 증가하는 원전 수에 맞춰 어떻게 하면 안전성도 함께 강화할 것인가?’하는 것”이라며 “WANO는 동아시아 지역의 원전 안전운영을 위해 중국에 추가로 제 5지역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4개 지역센터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모든 WANO 회원사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원전 증가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한수원의 역할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본부 이사회 주요 의제로 두 번째로는 포퍼먼스가 높지 않은 발전소에 대한 대책마련을 꼽았다. 이른바 관심발전소로 분류된 일부 발전소에 대해 WANO는 한정된 인적 및 물적 자원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발전소는 WANO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발전소 포퍼먼스를 향상시키는 정책을 의미한다.

세 번째로는 전략물자관리제도에 따른 WANO의 활동제약을 예상했다.

김 단장은 “파키스탄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파키스탄은 NPT 비회원국으로 일부 원자력 관련 품목 물자의 수입출 통제가 직접적으로 적용된다”며 “WANO는 핵확산 금지활동을 지지하지만 상업용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증진하기 위한 국제기구다. 이같은 국제법과 WANO 활동이 상충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부 이사회 논제들에 대해서 예상했다.

국제회의 및 교육과정 개최

9월 개최예정인 본부이사회에 앞서 WANO기획단은 6월에 3건의 국제회의와 교육과정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WANO 도쿄센터 Common Weaknesses 세미나 ▲IAEA·WANO 연합 안전문화 공동워크숍 ▲CPO 점검자 양성과정이 그것이다.

▲ 김형민 단장은 6월 개최되는 세미나를 통해 원전 종사자들의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조석 한수원 사장이 WANO 회장 취임시 강조한 ‘신규 원전도입국에 대한 한수원의 시운전 기술지원’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먼저 WANO 도쿄센터 Common Weaknesses 세미나는 우리나라 및 타국의 원전에서 안전점검 수행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능지표가 낮은 분야를 타킷으로 한 세미나다.

김형민 단장은 “원전의 담당자들과 WANO의 전문가들이 함께 근본원인과 해결방안을 모색해 원전운영의 안전성을 높여가는 일종의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프로세스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 13~16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AEA·WANO 연합 안전문화 공동워크숍에는 실무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다.

원자력 산업계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안전문화를 일원화하고 안전문화의 핵심요소를 그룹별 토의를 거쳐 도출하는 워크숍이다.

강사는 IAEA와 WANO의 안전문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며, 세계각국의 원자력 안전문화 관계자 및 한수원의 발전소별 안전문화 담당자가 주로 참석한다.

CPO(주제어실운전능력) 점검자 양성과정은 비교적 소규모 과정이나 상당히 밀도 있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다.

김 단장은 “원자력발전소의 주제어실에 근무하고 있는 운전원의 발전소 운전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점검자를 키우는 훈련과정이 CPO 점검자 양성과정”이라며 “강사 및 교육생 모두 원자력발전소에서 주제어실 근무자로 적어도 10년 이상씩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상위 전문가를 위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성 견인, 교육 통한 종사자 능력 향상

WANO 도쿄센터 세미나에서는 ‘가동전 안전점검 이슈’ 등의 내용이 소개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신규 원전은 대부분 극동아시아 지역에 건설 중에 있다. 특히 중국 등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 실시된 PSUR(Pre-Startup Review, 가동전안전점검)에서 발전소 종사자의 교육훈련이 미흡한 점으로 발견됐다. 이는 원자로 안전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이다.

이에 대해 김형민 단장은 “설비의 안전성은 높아가지만 설비를 다루는 종사자의 능력을 뒷받침해 줄 훈련과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근본원인과 향상방안을 도출하고 공유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WANO는 오는 9월 본부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6월 개최되는 3건의 프로그램은 9월 WANO 본부이사회 준비를 하는데 워밍업이라는 분석이다.

김 단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논하는 이사회가 형식에 치우쳐서는 안 되겠지만 분기별로 4개의 지역센터에서 번갈아 열리기 때문에 지역센터 간의 비교가 되는 건 사실”이라며 “WANO 도쿄센터와 IAEA에서 한수원이 책임지고 이끌어갔으면 하는 3개 프로그램이 있어 적극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6월 개최하는 3개의 행사를 통해 9월 WANO 본부이사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운영에서의 기본은 ‘안전’

WANO 장기계획인 WANO COMPASS에 따르면 폐로단계의 발전소도 폐로과정에서 습득한 운전경험을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통해 타 운영사들과 정보를 공유해 기술 및 관리 수준을 높게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가동 중인 발전소의 운전경험을 주로 다뤘던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건설·설비개선·폐로발전소와 관련되 새로운 사항을 추가해 WANO의 안전업무영역이 원전의 시작부터 끝까지 확장된다고 할 수 있다.

▲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WANO BGM 2015 행사. 조석 한수원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김형민 한수원 WANO 2017 기획단장(뒷줄 왼쪽에서 여덟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형민 단장은 원전운영에 대해서 ‘안전’은 빼놓을 수 없음을 시사했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졌으며, 한수원은 일본의 사례를 교훈삼아 안전 최우선 원전운영을 기본으로 최상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민 단장은 “안전문화 정착과 직원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전사적으로 매년 안전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숍을 수행하고 있으며, 원전 내부적으로는 안전문화에 관한 사내외 교육 및 온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수원은 원전 안전운영을 위해 선진 원전운영사와 교류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원전운영체계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IAEA·WANO와 같은 국제기구의 안전점검을 통해 취약분야를 개선해 글로벌 최고수준의 원전 안전성과 신뢰성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2016년 현재 운영호기 기준으로 세계3위의 원전운영사 반열에 서 있다. 또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최신 디지털 제어서례 등이 반영된 APR1400이 도입된 신고리3호기가 연료장전 후 상업운전을 준비 중이며 UAE 바라카에 건설 중인 노형도 동일하다.

이는 미국·프랑스의 제3세대 노형인 AP1000이나 EPR 건설과 비교해 한발 앞선 것이라는 평가다.

김 단장은 “APR1400은 미국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획득한 상태로 최종심사 통과시 원전 종주국인 미국이 인정할만큼 한국 워전기술이 객관적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받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독자인 기술로 10년에 걸쳐 개발한 차세대 신형노형인 150kW급의 APR+ 원전이 지난해 국내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해 천지원전 #1·2호기 및 후속 원전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성공적 2017년 WANO 격년총회 위해 최선

▲ 김형민 단장은 WANO2017 격년총회가 한국의 원자력발전 신뢰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수원 WANO기획단은 세계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7년 경주 BGM행사를 행사를 위한 TF로 결집돼 있다”며 “2017년 격년 총회에는 총 35개국 회원사 사장단 및 고위급 관리자 등을 포함해 약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해 세계원전운영 및 주요정책에 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WANO 회장으로 세계 원자력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BGM 행사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은 정식 신임회장에 취임하며 2017년 BGM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주는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위치한 원자력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 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다양한 한국전통문화를 간직한 유서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김 단장은 “세계 유수 발전회사의 CEO들이 방문하는 WANO 격년총회이니만큼 한국을 소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또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원자력의 신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WANO 격년총회이니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주는 화백국제컨벤션센터가 한수원의 지원으로 건립됐고,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올해 3월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며 신경주시대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경주시의 국제도시화 및 MICE 산업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관광도시화에 기여하고자 IAEA와 WANO 지역센터 간의 협력을 통해 각종 국제회의 등을 유치했다.

김형민 단장은 이같은 한수원의 행보들이 지역상생 정책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2017 WANO 격년총회를 통해 한국원전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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