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도 성과연봉제 도입… 노사 합의 도출
전력거래소도 성과연봉제 도입… 노사 합의 도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5.1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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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투표서 67% 찬성
유상희 이사장 직접 나서 설득 주효
▲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과 송태용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이 성과연봉제 확대에 합의하는 노사협약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력거래소가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노사관계 또한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는 5월 18일 열린 성과연봉제 확대 관련 노조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93명 중 170명이 투표에 참여해 67%의 찬성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표 이후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송태용 노조위원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성과연봉제 확대 노사협약서에 서명했다. 성과연봉제 관련 취업규칙 개정안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하는 성과연봉제는 기본연봉 인상률 차등을 직급평균 3%p, 성과급 비중은 20%, 성과자 간 성과연봉 차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그동안 직원들과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사합의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4월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노조 찬반투표에서 73%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특히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연봉제 확대에 성공함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다른 공공기관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차례 실패를 경험한 상황에서 유상희 이사장이 직접 나서 본부별 설명회를 갖는 한편, 직원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 성과연봉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호소문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것이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여겨진다”며 “아울러 노조위원장과 수차례에 걸쳐 대화함으로써 성과연봉제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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