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0만호 대용량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확대 착수
현재 한전이 2000년부터 운영 중인 고압고객 대상의 원격검침 시스템은 원격검침 전용으로 설치됐으며 비표준 데이터통신 방식을 따르고 있어 스마트그리드와의 상호운영성 확보와 수요관리(DR) 등 향후 전력서비스 적용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저압고객의 경우 한전은 AMI(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 구축계획에 따라 지난 ’05년부터 ’20년까지 저압고객 2,200만호를 대상으로 원격검침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력연구원이 국산화한 고압고객용 차세대 'S-type 전자식 전력량계'는 전자식 전력량계의 데이터통신에 관한 국제규격인 IEC62056를 적용해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형 전력망의 확대 적용 및 신규 전력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전력량계의 계량 정확도를 기존 ±0.5%에서 ±0.2% 이내로 개선해 계량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로 지능형전력망 정보의 보호에 필요한 전력량계 인증, 데이터 암호화, 위변조 방지 등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이 요구하는 보안성을 확보했다.더불어 실시간 펌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와 고객 설비 상태의 원격 감시 등을 통해 고압고객에게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토록 한다.
전력연구원은 'S-type 전자식 전력량계'의 개발을 통해 전량 수입 중인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요금제 및 수요반응 서비스 등의 확대를 통해 에너지 수입 축소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계약전력 100kW 이상의 고압고객은 총 18만호로 전체 고객의 0.1%만을 차지하는 반면 전력 판매량의 74.5%를 점유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50호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6월까지 'S-type 전자식 전력량계'의 현장 실증을 마치고 연말까지 사내외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규격을 확정해 국내 산업계에 공개하는 한편, 2018년부터 보급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은 'S-type 전자식 전력량계'와 검침서버, 전력량계 원격관리시스템 등의 기술을 묶어 원격검침 신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시아 국가 및 이란 등의 신규 고압AMI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