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 계열사 임원 25% 감축
현대중공업, 조선 계열사 임원 25% 감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4.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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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실장에 김환구 사장… 사장급 격상
▲ 김환구 현대중공업 안전경영실장(사장)
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 계열사 전체 임원의 약 25%를 줄이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월 28일 조선관련 계열사 임원 감축 내용과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옷을 벗게 된 조선 계열사 임원은 6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4월 26일 위기 극복에 관한 고통분담 내용을 담아 담화문을 발표한 터라 이번 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신규로 선임된 임원은 한명도 없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아울러 임원 감축에 따른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의 승진인사도 실시했다. 박승용 현대중공업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을 경영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안전담당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며 “신임 김환구 사장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밝힌 임원 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대중공업
▲김환구 사장

▲박승용 전무 ▲최병호 전무 ▲최홍철 전무 ▲안광헌 전무 ▲조용운 전무 ▲김근안 전무 ▲김헌성 전무
▲김형관 상무 ▲박희규 상무 ▲김명석 상무 ▲민경태 상무 ▲김태진 상무 ▲정석환 상무 ▲서유성 상무 ▲이창호 상무 ▲김재련 상무

◇현대미포조선
▲홍승헌 상무 ▲고진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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