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 5개사 대표 “일감 점점 줄고 있다”
현대重 조선 5개사 대표 “일감 점점 줄고 있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4.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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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발표… 위기극복 고통분담 호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관련 5개 계열사 대표들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힘스·현대E&T 5개사 대표들은 4월 26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표된 담화문을 통해 회사 경영실적을 밝히고 앞으로 다가올 일감부족에 대한 우려와 비용절감 방안을 설명했다.

대표들은 담화문에서 현대중공업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10분기 만에 흑자전환됐다”면서도 “흑자전환이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 기뻐하기보단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선박수주는 5척밖에 못했고, 해양플랜트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하고 있다”며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제 일감 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고, 가격·품질·납기 등에서 이기지 못하면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5개 계열사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근무 폐지· 고정 연장근무 폐지·안식월 휴가·샌드위치 휴가 등을 통한 연월차 촉진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담화문 발표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1/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대부분 해소됐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환을 못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을 비롯해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분야의 실적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모든 사업은 해당분야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며,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사업대표를 중심으로 각 사업본부별 사업구조 개편과 조직 재정비 등 사업본부별 경쟁력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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