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개월 간 원자로 성능시험 후 준공 및 가동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요르단 원자력 규제기관인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EMRC)로부터 원자로성능시험 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JRTR에 핵연료를 장전해 현지시간 4월 25일 최초 임계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JRTR 임계 달성으로 인해 앞으로 4개월 간 원자로성능시험을 통해 최대출력 5MW까지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는지 입증하게 된다.
크게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원자로성능시험 1단계에서는 원자로 노심의 주요 설계 요소를 저출력 상태에서 확인하고 2단계를 통해 출력을 서서히 높여가며 원자로 동적 특성을 검증하고 발생 중성자 수,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능력 등 설계 조건에 부합하는 성능을 확인하게 된다.
원자로성능시험을 통해 원자로의 안전 운전과 목표 성능이 확인되면 JRTR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하반기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원자력 기술 도입 이후 60년 만에 달성하는 첫 턴키 계약 성공으로,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JRTR 건설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람사(Ramtha)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내 부지에 열출력 5MW, 개방수조형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로 구성된 KAERI컨소시엄이 국제 경쟁입찰에서 러시아‧중국‧아르헨티나와의 경쟁 끝에 2009년 12월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JRTR은 요르단 최초의 본격 원자력 시스템으로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과학 연구와 신물질 개발,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칼레드 토우칸(Khaled Toukan)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 위원장은 “향후 요르단은 JRTR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고, 원자력 발전 도입을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