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신기후체제 저탄소 에너지를 논하다”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신기후체제 저탄소 에너지를 논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4.2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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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선택과 도전 논의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시회·상담회 등 병행행사 열려

▲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회의인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주최로 4월 20~21일 양일간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원자력산업이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거치며 195개 당사국의 자발적 목표 설정과 자율 준수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키로 약속했다. Post-2020 신기후체제를 맞아 저탄소 에너지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원자력이다. 그 가치와 역할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회의로 손꼽히고 있는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 주최로 4월 20일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원자력 전문가 300여 명은 ‘신기후체제와 원자력:지구와 인류의 선택과 도전’이란 대회 주제를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이번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첫날 개회세션 기조강연과 함께 3개 패널세션으로 구성해 ‘신기후체제 아래 원자력과 인류의 여정’, ‘사용후핵연료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원자력 윤리와 지속성’ 등의 주제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원자력 이용에 따른 안전성 증진은 절대적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첫째날 오전에는 서균렬 PNC(태평양원자력협의회) 수석부회장 겸 서울대 원자력핵공학과 교수를 의장으로 한 ‘신기후체제 아래 원자력과 인류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패널세션이 진행됐다.

발표자에는 Bernard Monot 프랑스 아레바 TN 대외협력 책임이사, Tomas Kaberger 스웨덴 Chalmers 공대 에너지환경정책학과 교수, Atsuyuki Suzuki 전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원장, Rashid Sarkar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장 내정자를 비롯내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단장,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정책연구본부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Atsuyuki Suzuki 전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원장은 일본의 ‘3E+S’ 요건을 충족시키며 최소 2011년도 이전의 수준까지 에너지 자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본은 꾸준히 에너지를 절약해왔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남아있는 추가 에너지 절약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Atsuyuki Suzuki 교수는 “효율적인 3E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원자력 에너지 사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계와 정부가 원자력의 안정성을 일반 대중에게 어떻게 납득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긍구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 개발사업단장은 소형원전으로 원자력에너지 활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원전건설비용과 송배전 전력 인프라 구축 등 대형 원전건설에는 제약이 많이 따른다며 “소형원전은 기존 송배전 전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초기 건설 투자비가 적게 소요된다. 특히 신기후체제 아래 원자력에너지의 활용을 증가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Bernard Monot 프랑스 아레바 TN 대외협력 책임이사는 신규원전과 원자력서계가 점차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안전이라는 부분에 대해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의 새로운 모델 적용 개발과 연구가 수반돼야 할 것이다. 국제적 수송과 새로운 건설장비에 사용되는 등의 새로운 연구와 기술개발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서 민계홍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중요한 대안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신기후체제’ 선언 이후 대안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원자력산업계가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 원자력계 주요인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어 “이번 논의의 결과가 세계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는 큰 울림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원자력계는 파리 기후총회(COP21)의 Mission Innovation 선언, 안전성이 강화된 대형 및 소형 원전 수요 증가 등으로 원자력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는 환경을 맞이했다”면서 “이와 같은 국내외 환경변화에 맞춰 정부는 원자력기술이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신시장을 개척하는 미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차대회가 원자력이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서 기후변화체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정기룡 경제특보가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도를 아우르는 동남권에서는 원자력 관련 산업체들의 정착으로 원자력 산업 벨트가 형성돼 국내 원자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중추적 구실을 할 부산에서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와 신제품을 공개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시회 및 다채로운 행사 함께 열려 
개회세션에서는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Geoffrey Rothwell OECD-NEA 수석경제연구원, Tomas Kaberger 스웨덴 Chalmers 공대 에너지환경정책 학과 교수, Egor Simonov 러시아원자력공사(ROSATOM) 아시아지사장이 대회 주제를 놓고 기조강연을 했다.

▲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간 중 병행행사로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4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원자력연차대회 개회와 함께 ‘201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함께 개막돼 참가자들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원자력산업전에서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두산중공업, AREVA, Westinghouse/Toshiba, 에너토피아 등 10개국 102개의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는 255개의 부스를 열고 그 동안 매진해온 연구 개발 성과와 원자력 신기술 제품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양일 간 3개 섹션으로 진행된 메인 패널세션과 더불어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 ‘원자력기자재 통합수출 및 구매상담회’, ‘한수원 우수기술 기술이전 상담회’, ‘상반기 원자력 QA 기본과정’ 등의 병행행사들도 함께 열려 원자력연차대회가 알찬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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