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비확산·핵안보 교육과 체험형 실습 병행 ‘INSA’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비확산·핵안보 교육과 체험형 실습 병행 ‘INSA’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6.04.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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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비확산·안보분야 인력 양성… 원자력 모범국 위상 제고
지난해 총 52회 교육 실시… 교육생 3,129명에 달해
국내 전문역량 강화 및 핵비확산·핵안보 이해증진에 일조

▲ KINAC는 2014년 2월 19일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를 준공했다.
최근 북한 핵 도발로 국제사회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기후변화를 늦추는 역할 뿐 아니라, 부족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청정 에너지원에 속한다. 때문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원자력의 평화적 목적 외 전용 방지 ▲핵비확산에 관한 규제규범의 준수 ▲핵 투명성 관련 국제협력 강화 ▲국제사회의 신뢰를 통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에 설립됐다.

▲ 손재영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3월 29일 원자력출입기자단을 맞은 손재영 KINAC 원장은 “우리나라는 25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원전선진국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다양한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다”며 “KINAC는 국제 핵비확산과 핵안보 체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KINAC의 설립목적에 대해 소개했다.

KINAC에서는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 International Nuclear Nonproliferation & Security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월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국은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를 국제사회에 개방키로 약속했고, 2012년에 착공했다. 이어 2014년 2월 KINAC 산하에 INSA를 개소했으며, KINAC 내 기존 교육부서에 국제교육 임무를 추가해 통합·확대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총 52회 3,129명 교육

2014년 2월 19일 4만4,329㎡(1만3,400평) 부지에 5층 규모로 준공된 INSA 건물에는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강의실을 비롯해 중앙통제실(SETT/CAS), 핵물질분석실과 내부시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2만3,140㎡(7,000평) 규모의 물리적방호 외부교육 시험시설은 ▲공항만 방사선 검색 및 출입통제시스템 ▲상용 물리적방호 설비 ▲침입 시뮬레이션 및 파괴시험 설비 ▲선진 물리적방호 설비시스템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탐지·지연·대응을 시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과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구축했다.

손재영 원장은 “INSA는 핵비확산·핵안보 인력양성 및 역량강화를 목표로 국제체제 기여와 국내 전문역량 강화, 핵비확산·핵안보 이해증진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INSA는 지난해 총 52회의 국제교육, 법정교육, 이해증진과정을 수행했다.
지난해 INSA에서는 총 52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생만도 3,129명에 달한다. INSA 교육과정은 ▲국제교육 ▲법정교육 ▲이해증진과정으로 나뉜다. 이 중 국제교육은 연 12회에 181명이 교육을 받았다. 법정교육에는 원자력통제교육과 물리적방호 교육, 검사원 교육 등으로 이뤄져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연 14회에 1,917명이 교육을 받았다.

손 원장은 “국제교육은 핵안보 과정, 안정조치 과정, 수출입통제 과정을 담고 있는데, 각각 매년 3월, 6월, 11월에 5일간 진행된다”고 소개하며 “특히 각 교육별 참석자 수를 30명 이하로 제한함으로써 전문성을 띠고 있다. 짝수해에는 기본과정을 진행하고 홀수해에는 중급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원전선진국 위상 제고 및 수출에도 기여

국내 교육에는 원자력사업자를 비롯해 원자력규제자 및 일반인에 이르는 폭넓은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원자력사업자를 대상으로 원자력통제교육과 물리적방호 교육이 이뤄지며 원자력규제자를 대상으로 물리적방호검사원 교육과 국제규제물자검사원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원자력에 대한 이해증진 교육과 대학·대학원 교육이 진행된다.

▲ 교육생들이 야외시험시설에서 그룹실습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자력사업자와 원자력규제자를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KINAC 이러닝교육시스템은 지난해 회원수 1만5,224명에 교육수료가 5,788건에 달했다.

손재영 원장은 “INSA를 통해 KINAC는 ▲핵비확산·안보분야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국제 핵비확산·안보체제 강화 및 원자력 수출에 기여하고 ▲원자력 모범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KINAC는 날로 심각해지는 테러 위기, 고도화되는 사이버보안 위협 등으로부터 원자력시설을 안정하게 지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INSA는 1만3,400평 대지면적에 핵비확산·핵안보 전문 교육·시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INSA는 아랍 및 동남아 국가 등 원자력 도입을 준비하는 국가들에 대한 핵비확산과 안보관련 기술을 지원으로써 국제 핵비확산·안보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격에 부합되는 공급국 책임의무 완수 및 원자력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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